[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엔터프라즈 소프트웨어(SW) 기업 VM웨어가 최근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클라우드 스마트다. 그리고 올해는 여기에 인공지능(AI)이 더해졌다. 기업의 보안이나 유연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멀티 클라우드 및 AI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VM웨어가 제시하는 비전이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및 엑스포 센터에서 진행된 연례 콘퍼런스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이하 익스플로어2023)’에서 소개된 내용들도 이를 골자로 한다.
23일 행사장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프리샨스 시노이(Prashanth Shanoy) VM웨어 클라우드 인프라 비즈니스 그룹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익스플로어는 VM웨어가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사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얻은 것들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인프라나 운영, 애플리케이션(앱)을 어떻게 고도화할지, 또 데이터나 앱을 어떻게 잘 보호하며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지 등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시노이 부사장이 담당하고 있는 인프라 부문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인 ‘vSAN’에서 확장성을 한층 강화한 ‘vSAN 맥스’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인 NSX의 기능을 확장한 ‘NSX+’ 등이다. 또 기승을 부리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랜섬웨어 복구’ 클라우드 서비스도 눈여겨 볼 만한 업데이트라고 강조했다.
시노이 부사장에 따르면 VM웨어 내부에서는 vSAN 맥스를 분산형, 세분화된 스토리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최근 AI나 머신러닝(ML)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위한 리소스도 커지고 있다. vSAN 맥스는 이와 같은 스토리지가 집적된 앱에 최적의 제품”이라고 전했다.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네트워킹 기술의 핵심 요소인 NSX를 업그레이드한 NSX+는 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NDR)이나 로드밸런싱 기능에 더해 단일 콘솔에서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통합된 정책 수립도 지원한다.
시노이 부사장은 “기업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해킹을 당했거나, 곧 해킹을 당할 기업이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위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위한 제품이 NSX다. 그리고 올해는 예방에만 그치지 않고 위협에 대응하는, 랜섬웨어 공격 발생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재해복구(DR) 서비스, 랜섬웨어 복구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은 수년간 VM웨어가 강조해온 핵심 사업이다.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기업 카본블랙을 인수하면서 보안 사업에 힘을 쏟아온 VM웨어는 NSX의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데 더해 랜섬웨어에 대응하는 DR로도 보안 서비스를 확장했다.
vSAN, NSX, 랜섬웨어 복구 등 솔루션 전반에 녹아든 AI는 오늘날 VM웨어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이 수일 동안 해야 했던 작업을 AI는 수분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일환으로 VM익스플로어2023서 소개된 것이 NSX+의 인텔리전트 어시스트다.
시노이 부사장은 “VM웨어가 제안하는 클라우드 스마트는 정형화돼 있는, 누구에게나 맞는 기성복이 아니다. 고객의 상황에 맞춰 앱과 클라우드를 연결시켜주는 맞춤복”이라며 “이를 위해 VM웨어는 네트워크, 인프라 등 여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임을 초지일관 내세우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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