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독일)=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가 ‘게임스컴2023’ 개막 첫날인 23일(현지시각), 부스 리셉션을 통해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스타필드(StarField)’ 극장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리셉션엔 전 세계 게임 관련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했고, 필 스펜서 MS 엑스박스 대표도 깜짝 등장해 스타필드 개발을 이끈 토드 하워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대표를 격려했다.
필 스펜서는 “제 오랜 친구이자 엑스박스의 오랜 친구인 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수년 동안 수천만, 아니 수억 명의 플레이어가 가장 놀란 게임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드와 그의 팀이 만들어온 게임을 플레이해 본 이라면, 스타필드는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토드는 지난 2002년 엘더 스크롤3:모로윈드(The Elder Scrolls 3: Morrowind)를 추억하며, 과거 게임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토드는 “필 스펜서가 말했듯,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있었고 20년 전 엑스박스용 모로윈드에서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긴 여정은 그동안 우리가 만들 수 없었던 이런 게임(스타필드)으로 정점을 찍고 있다”며 “엑스박스 일원이 된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말하고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극장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스타필드 미공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달 한켠에 위치한 한 전진 기지에서 스토리가 시작됐다. 이를 본 수많은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이날 토드가 언급하진 않았지만, 폴아웃(Fallout)과 같은 흥행작도 그의 마음 한 켠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출시될 폴아웃 TV 드라마 실제 모습이 프레젠테이션 막판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토드는 “스타필드에 영감을 준 영화 중 하나는 인터스텔라”라며 “항상 폴아웃 TV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를 쓴 조나단 놀란을 알게 됐다. 그와의 상의 끝에 폴아웃 TV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각 미디어들은 수많은 게임을 체험해보기 바빴다. 올해 게임스컴 내 엑스박스 부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150개 이상의 게이밍 스테이션, 300석 규모의 특별 극장, 사진 촬영 기회 등 다양한 경험이 제공됐다. 실제로 현장을 찾은 이들은 30개가 넘는 타이틀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사이버펑크2077:팬텀 리버티부터 소닉 슈퍼스타즈, 신규 어드벤처 게임 ‘타워본(Towerborne)’ 등에 끝없는 줄이 이어졌다. 팬텀 리버티는 사실상의 대규모 2.0 업데이트로, 엑스박스 시리즈에서 다운로드하는 경우 기본 게임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이날 스타필드 프레젠테이션 외에도 ‘포르자 모터스포츠(Forza Motorsport)’ 및 ‘아라: 어 히스토리 언톨드(Ara: A History Untold)’ 관련 극장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기도 했다. 필 스펜서 대표는 이들 게임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며 미디어들의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줄 곳곳에는 휠체어를 탄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의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엑스박스는 포용력 있고 접근성 높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부스 내 모든 공간을 휠체어가 접근 가능하도록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데모 스테이션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데스크가 설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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