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결과가 오는 10월경 최종 발표될 전망이다.
VM웨어 라구 라구람(Raghu Raghuram) 최고경영자(CEO)는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연례 콘퍼런스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에서 브로드컴과의 인수거래가 10월31일까지 결판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2022년5월 VM웨어의 인수를 결정했다. 당시 VM웨어의 보통주 종가 기준 33%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순 부채도 모두 브로드컴이 떠안는 조건으로, 거래 규모는 610억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687억달러), 델의 EMC 인수(670억달러) 이후 3번째에 달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인수로 주목을 끌었다.
인수 발표 후 각국의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 과정에서 다소 지연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의 조건부 합병 승인을 받은 뒤 8월21일 영국에서도 승인됐다. 현재 미국과 중국 승인만 남겨둔 상태인데, 10월까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인수거래 이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과거 브로드컴이 인수한 CA테크놀로지, 시만텍 등의 경우 인수 후 시너지를 발생하기보다는 사업이 분산된 뒤 재매각된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사업을 하던 CA테크놀로지, 시만텍은 국내 사업을 철수하다시피했다.
라구람 CEO는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에도 VM웨어의 비즈니스는 지속할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VM웨어는 오랜 기간 EMC, 델의 자회사였지만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 기업들과도 파트너 관계를 이어갔다. 모기업이 어디이건 종속되지 않고 여러 파트너와 협력한다는 것이 VM웨어의 DNA”라며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에도 여러 칩 제조사, 시스템 벤더, 클라우드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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