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인텔이 vRAN(가상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 부스트를 탑재한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상용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1월 MWC 2023에서 처음 공개된 해당 프로세서는 업계 최초로 vRAN 가속을 CPU에 직접 통합함으로써 외부 가속 카드의 필요성을 제거했다. 가속 카드를 제거하면 시스템 복잡성이 감소하고 전력 소모도 줄어든다. vRAN 부스트가 탑재된 이번 4세대 모델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2배의 용량과 최대 20%의 컴퓨터 전력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 이는 통신사 입장에서 와트당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된다는 의미다. 또한 이번 모델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내장 가속 기능도 포함됐다.
인텔은 이번 상용 출시를 위해 ▲AWS ▲델테크놀로지스 ▲이렉슨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레드햇 ▲삼성전자 등과 지난 1년 이상 협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요 통신사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설계 기능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일부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3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 대비 20% 적은 전력으로 용량의 2배 증가, 네트워크 인프라 점유 면적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코 마르틴 피냐텔리(Paco Martín Pignatelli) 보다폰 오픈랜 책임자는 "인텔과 보다폰은 2030년까지 유럽 네트워크의 30%를 오픈랜으로 구축한다는 목표 달성의 핵심"이라며 "인텔 vRAN 부스트가 탑재된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대규모로 오픈랜을 배포하는 데 필요한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전략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전세계 통신사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다중입출력(MIMO)부터 소형 셀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 대역과 구축 구성을 지원하는 확장 가능한 SKU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vRAN으로의 전환은 하드웨어 기반 네트워크에서 전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아키텍처로의 전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vRAN 부스트가 탑재된 인텔 프로세서에 대한 추가적인 내용과 인텔의 에코시스템 협업에 대해선 향후 몇달 이내에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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