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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2분기 영업익 23억원…전년비 78%↓

반도체 고객 투자 지연 영향…하반기 반등 전망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 [사진=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 [사진=신성이엔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신성이엔지가 지난 2분기 부진했다. 2차전지 부문이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반도체 부문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8일 신성이엔지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액 1570억원, 영업이익 23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29.4% 늘고 전년동기대비 10.9%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6.5% 전년동기대비 77.7% 하락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클린룸·이차전지 드라이룸 분야를 영위하는 클린환경(CE)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378억원으로 전기대비 3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8%다. 다만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9% 축소했다.

이는 올해 초 수주했던 국내 주요 프로젝트 지연이 배경이다. 일부 프로젝트가 순연하면서 제품 제조 및 인력 투입 등 비용이 발생한 만큼 매출이 증대하지 못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2차전지 드라이룸 등 해외 매출의 경우 급증하는 수주 대응을 위해 현지 제반 시설 확충과 인원 증가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 대비 이익 개선에서는 아쉬운 흐름을 보였다.

신성이엔지는 “하반기 반도체와 2차전지 프로젝트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2차전지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의 반도체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활발한 수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 및 EPC 사업을 영위하는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192억원, 6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기대비 5%, 65% 감소했다. 국내 태양광 시장 환경 및 규제, 정책으로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고객사와 OEM 계약이 종료되면서 라인 전환과 인원 운용 변경에 따른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되면서 전기대비 이익이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향후 신성이엔지는 전략적인 원재료 구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 및 원가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심산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RE100 사업 및 대규모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등을 통해 EPC 사업 매출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대신 해외시장 진출을 초점을 맞추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회사가 과거 진행한 태양전지 사업은 수출 비중이 50% 이상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동남아시아, 미국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모듈 및 EPC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전략기획팀 상무는 “반도체 클린룸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고 2차전지 드라이룸 역량도 강화했다”며 “현재 국내외 걸쳐 관련 투자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유의미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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