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차량의 사고 부위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3D 기반 사진 5장을 생성해냈다. 이어 AI가 클라우드로 전송된 사진을 분석해 차량의 부품 정보, 손상 면적, 손상 깊이에 대한 정보까지 치밀하게 진단했다. 이를 토대로 보험료가 어느 정도 나올지 쉽게 받아볼 수 있었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사옥 EBC 센터 브라이틱스랩에서 체험한 '3D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손상 분석화' 기술 시연 사례다. EBC 센터에는 삼성SDS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돼 있었다. 이 중 자동차 손상 분석 자동화 기술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다양한 보험사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검증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자동차 손상과 수리 정보를 데이터로 구축하고 이미지 딥러닝 분석과 손상 정도를 현실 측정 단위로 변환하는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손상 부위를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예상 보험료를 100%에 가깝게 예측해내 보험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다.
삼성SDS EBC 센터는 브라이틱스랩과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구성돼 있었다. 브라이틱스랩은 동형암호, 오프-체인 데이터 프로세싱,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인텔리전트 팩토리에서는 넥스플랜트 등 삼성SDS가 개발하고 상용화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돼 있었다.
◆ 서울대 산학협력으로 '동형암호' 기술력 확보…SCP는 보안 강점
브라이틱스랩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동형암호 기술을 볼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데이터 활용 기업의 책임이 강화되고 있다. 삼성SDS는 동형암호를 적용해 신용등급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연산하는 기술이다. 암호화된 상태로 평가를 진행하다 보니 외부로 유출된다 하더라도 이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볼 수 없다. 특히 삼성SDS는 서울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국제 보안 경진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SCP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삼성SDS는 미주,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17개의 데이터센터를 가지고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컴퓨팅 전용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도 오픈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동탄 데이터센터의 경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적"이라며 "한 개의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발생해도 지장이 없도록 신속하게 복구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SCP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보안환경을 구축하고, 고객들이 필요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노하우를 통합 제공하는 게 차별화 지점이다.
◆ 넥스플랜트, 설계부터 지능화…전 단계 통합 서비스 제공
인텔리전트 팩토리에서는 삼성SDS의 인텔리전트 플랫폼인 '넥스플랜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넥스플랜트는 지난 2016년 삼성SDS가 출시한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다. 제조 공정에 AI를 적용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설비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문제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넥스플랜트는 ▲플랜트 지능화 ▲제조 지능화 ▲물류 지능화 등을 가능하게 하는 게 특징이다. 생산라인에서부터 품질관리, 완제품 패키징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전자, 디스플레이 등 제조회사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 지능화 단계에서는 설비나 배관 등 3D를 기반으로 한 자료를 활용해 플랜트 구축 시 정확도를 높였다. 시공 단계에서는 드론을 활용하며, 잘 만들어진 플랜트를 운영하고 관리까지 한다. 제조 단계에서는 브라이틱스AI를 활용해 검사를 지능화해 불량품 검출 정확도를 높였다.
삼성SDS 관계자는 "플랜트가 지어지는 단계부터 모든 영역에 IT를 접목해 지능화를 이뤄낼 수 있다"며 "이를 토대로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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