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컴투스가 올해 2분기 게임 사업 실적 호조와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에 따라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을 지속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신작 및 기존작 마케팅 강화 기조에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게임 사업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컴투스가 개발해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제노니아’를 비롯해 지난달 출시한 ‘낚시의신:크루’, ‘미니게임천국’과 기존 흥행작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 ‘서머너즈워:크로니클’ 등 다양한 게임들의 성과가 올해 하반기 게임 사업 기반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동시에 신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반 비용의 안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연결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 2283억원, 영업손익 5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했다. 별도 2분기 영업이익률은 3.8%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특히 게임 사업 경우 서머너즈워:크로니클 글로벌 매출과 야구 게임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흥행 기조를 유지하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 실적이 가세하면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별도로 놓고 보면, 올해 2분기 게임 사업 중 역할수행게임(RPG) 매출은 1164억원, 스포츠게임 매출은 3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12.6% 늘어난 수치다. 캐주얼 게임 매출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1% 줄었다. 3분기 출시된 미니게임천국이 거둘 실적이 온기 반영될 경우 더 나은 성과가 기대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게임 사업의 매출 증가로 별도 기준 6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손실이 발생했다. 기존 흥행작 및 신작 출시에 따른 글로벌 마케팅 비용과 게임 및 신규 사업 강화를 위한 인건비, 자회사 실적 등이 반영된 데에 따른 여파다. 다만 지난 1분기 대비 적자폭은 62% 이상 감소했다.
컴투스는 이번 2분기 미디어 부문에서 미디어 밸류체인 확장 기반 영상 콘텐츠 라인업을 확충하며 케이팝(K-pop) 공연 및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는데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KBS2 ‘걸어서 환장속으로’ ▲Mnet ‘걸스나잇아웃’ ▲MBC ‘넘버스’ 등 위지윅스튜디오 산하 콘텐츠 제작사들은 예능과 드라마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연결 기준 2분기 영업비용은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늘어났다. 이중 가장 많이 늘어난 비용 항목은 마케팅과 로열티다. 2분기 마케팅비는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21.2% 각각 상승했다.
특히 2분기 마케팅비는 같은 기간 인건비(345억원)보다 9억원이 높았다. 즉, 핵심게임 강화 및 신작 출시에 마케팅으로 힘을 준 대목을 알 수 있다. 2분기 로열티는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2%, 전분기 대비 46.2% 늘어났다. 외주 용역비도 같은 기간 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늘었다.
올 하반기 컴투스는 주력인 게임 사업의 성과를 더욱 높이고 신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제반 비용의 안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글로벌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 야구게임 기반 위에 최근 출시한 신작 라인업 가세로 게임 부문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출시한 ‘MLB9이닝스 라이벌’은 일본에서의 괄목할 성과를 필두로 한국, 미국, 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운영 중인 ‘제노니아’를 비롯해, ▲낚시의신:크루 ▲미니게임천국 등 신작 역시 게임성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장르 다변화, 유저층 확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 1일 커뮤니티 공간 스페이스(SPAXE)를 시작하며 첫 발을 내딛은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 역시 컨벤션 센터와 주요 파트너사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며 컴투스가 지향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 전반을 아우르는 탄탄한 밸류체인을 갖춘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작 영화 및 드라마를 선보이고, 마이뮤직테이스트 또한 K팝 공연 및 관련 커머스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재관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부사장)은 이날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라이브 게임의 견조함과 신작 출시 등의 효과로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하며 개인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 성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게임 사업 부문의 성과를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마케팅 등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 폭을 확대하겠다. 미디어 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와 컴투버스 등 신규 사업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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