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2분기 ITO(IT Outsourcing)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83%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오토에버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에 대해 "엔터프라이즈 IT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31일 올해 2분기 매출 7538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83.3% 성장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41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1898억원에 비해 19.3% 올랐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511억원에 비해 63% 늘었다.
사업부문 중에서는 현대오토에버 전체 매출의 46.1%를 차지하고 있는 ITO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오토에버 ITO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다. SI부문 매출은 2409억원,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은 165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34.4% 상승했다.
ITO 부문에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모비스 연구소 설계해석용 개인용연구장비(PWS) 등 IT 장비를 공급했으며, 현대카드 코어 데이터베이스 업그레이드를 위한 인프라도 공급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그룹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한 IT 운영 역할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탑재율이 상승했으며, 완성차 고사양화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믹스 개선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SI 부문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그룹사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해외 법인에서는 ▲미주 963억원 ▲유럽 383억원 ▲중국 143억원 ▲인도 1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지주사 앱 개발 계약 등 SI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환율 상승 효과도 입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앞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실적 향상을 더욱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2026년까지 현대자동차그룹 20~30개 자율주행 차량에 '모빌진AD'를 납품하는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팩토리와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등에도 모빌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차량에서 검증된 안정성으로 인해 다른 도메인에도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선박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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