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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Q 영업익 29.9% 감소..."고부가가치 신성장 사업 투자 지속"

LG화학 충북 오창공장. [ⓒ LG화학]
LG화학 충북 오창공장. [ⓒ LG화학]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LG화학이 어려운 시장환경이 지속되며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LG화학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8.8% 늘고 영업이익은 29.9% 감소했다. 주력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개별 실적은 매출 6조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영향이 더해져 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LG화학은 3분기에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이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 핵심광물(메탈)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일부 감소했다.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 시황이 일부 회복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급락한 메탈 가격이 제품 판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 고객사에 대한 제품 판매 가격도 낮아지는 식의 계약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 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으로 적자다. 아베오(AVEO)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이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대신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팜한농은 매출 2473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 및 운영체계 효율 극대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말하는 3대 신성장 동력은 ▲친환경 ▲전지소재 ▲신약 분야다. 이들 분야를 집중 육성해 2030년에는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인 40조원의 매출을 3대 사업에서 달성하겠단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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