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테라도 증권이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주말 들렸습니다.
최근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에서 일부 승소를 거머쥐었죠. 이 때 법원은 리플(XRP)이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권 대표는 테라도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도 무죄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SEC는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가능성을 시사할 만큼, 아직 완전한 결론이 아니어서 권 대표의 주장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SEC는 무기명증권을 제공, 판매해 최소 400억달러 규모 사기를 벌인 권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죠.
국내 검찰도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는 권 대표와 차이 코퍼레이션 신현성 전 대표를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과연 테라와 루나 폭락사태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 시작하겠습니다.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 "사업 조기 추진도 OK"
최근 새로운 시장이 열렸죠. 바로 토큰증권(ST) 시장입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자본시장법상 규율 대상은 '증권'이고, 발행 형태는 고려하지 않는데요. 즉 디지털자산 형태로 발행됐을 뿐, 결과적으로 증권이라는 겁니다. 이제껏 본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죠.
이와 같이 새로운 시장에는 언제나 강력하게 해당 시장 진출을 꾀하는 시장참여자들이 있는데요.
이 시장을 가장 매력적으로 보는 사업자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증권사 등 기존 금융권인데요.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만들어지면서 거대한 투자시장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미래에 거둘 수 있는 수익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전략 컨설팅 회사 BCG는 토큰증권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6조달러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죠.
이 가운데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증권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많은 학습이 필요한데요. 쉽게 말해 증권과 블록체인이 합해지는 형태기 때문에 서로 간 기본적인 비즈니스 형태와 구조에 대해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통금융권도 토큰증권을 학습하고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기 위해 각종 핀테크 업체와의 공조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에서는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분리했는데요. 시장에 참여하려면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해 유동화하는 사업자가 될 것인지,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최근 코스콤이 주관한 토큰증권 매칭데이라는 행사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는데요. 이 자리는 불확실한 사업 환경 속에서 토큰증권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행사와 유통사를 대상으로 개최됐습니다.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도 이 자리에서 공유됐는데요. 코스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행사의 경우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서라도 조기에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이들은 문화 콘텐츠, 부동사, 에너지, 미술품 등 기초자산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또 금융사는 유통보다는 아직까지 발행 사업에 더 관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토큰증권 시장이 초기기 때문에 수수료가 무료거나 작을 가능성이 커 사업성이 작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네요.
향후 인프라의 형태는 다르지만, 회사 전략이나 규모, 비전에 따라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토큰증권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체 발행과 유통 플랫폼을 가지는 형태, 거래 중개업자 라이센스를 확보하고 자체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형태 등이 대표적이겠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사와 발행사 모두 제도적 불확실성과 인프라 비용 부담을 토큰증권 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코스콤에 따르면 특히 발행을 원하는 회사들은 협업 대상 발굴과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네요.
향후 토큰증권 시장이 어떻게 조성되고 발전할지 기대됩니다.
◆비트코인 가격, 5년 안 20만 달러까지 돌파?
비트코인(이하 BTC) 가격이 5년 안에 2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여러 호재가 있는 가운데 여전히 BTC는 3만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기준 BTC 가격은 2만9974.52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여러 호재에도 약간 아쉬운 흐름인데요.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랙록의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이하 ETF) 신청을 수락한 바 있습니다. SEC가 다수의 알트코인을 유가증권으로 규정하고 규제하려는 움직인이 컸던 상황에서 이와 같은 소식은 굉장히 긍정적인데요. 블랙록의 현물ETF 상장 소식에 코인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당시 SEC와 리플 간 소송 결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코인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민감한 분위기였지만, ETF를 통해 코인 시장에 유동자금이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했습니다.
또 지난 13일(현지시간) 약 3년여간 진행된 미국 SEC과 소송에서 XRP 발행사 리플랩스가 일부 승소하면서 XRP를 둘러싼 증권선 리스크를 해소한 상태인데요. 이에 XRP 가격은 100% 가까이 폭등했었고, 다른 시가총액 10위권 코인들도 반사이익을 누린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코인 시장의 긴 침체기를 가져온 미국의 긴촉 기조가 곧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XYO네트워크 공동 창업자 마커스 레빈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한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히고, 긴축을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알트코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CNBC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톰 리 공동설립자는 "BTC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다"라며 "BTC 가격이 5년 안에 2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나서기도 했죠. 그는 "BTC 현물 ETF를 통해 1000억달러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면 BTC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 늘어나고, 마찬가지로 2000억 달러가 들어오면 8000억달러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BTC 가격을 끌어올릴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렇듯 호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BTC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BTC 헤지펀드 카프리올 이베스트먼트 창업자 찰스 에드워즈는 "블랙록의 ETF 상장, XRP승리,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BTC을 달러 전환시 양도소득세 면제를 공약했다"라며 "BTC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무수히 쏟아졌음에도 BTC는 3만1000달러 이상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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