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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티맵, 2025년 IPO 전까지 흑자전환 목표…‘슈퍼앱’ 속도

하반기 대중교통 서비스 티맵에 통합, 저탄소 경로 안내 '에코경로' 출시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티맵’ 서비스 출시 22년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대규모 교통·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티맵은 각종 서비스를 통합한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거듭나 2025년 기업공개(IPO) 전까지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7일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진행한 설명회에서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도 이용자들이 꾸준히 성장해 7월 초 기준 2000만 가입자를 달성했다”며 “티맵 가입자 2000만명 의미는 국내 운전 가능한 인구 중 60%가, 국내 등록된 전체 차량 수 중 78%, 승용차 등록대수 기준 9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년간 누적 1조원을 투자해 내비게이션을 시작으로 여러 모빌리티 버티컬 서비스를 출시한 결과다. 티맵은 올 하반기 저탄소 경로를 안내하는 전기차용 ‘에코경로(가칭)’ 상용화와 티맵 대중교통 서비스까지 통합한다. 장기적으론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들도 연계한다.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통합 목적은 사용자들이 티맵 앱 하나로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해외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와 그랩을 살펴봐도 이들 역시 ‘통합 앱’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CSO는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했을 때 유저당 매출액이나 리텐션 증가가 단일 서비스 이용자 대비 훨씬 높다는 것이 해외 사례들을 통해 수치적으로 검증이 됐다”며 “티맵 역시 이 전략에 따라 충분히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티맵은 하반기 ‘티맵 대중교통’ 서비스를 티맵 앱에 통합한다. 운전자와 비운전자가 모두 티맵 앱 하나로 모여서 이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티맵은 이번 서비스 통합이 ‘슈퍼앱’으로 가는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맵이 슈퍼앱으로 도약에 속도를 내는 건 2025년 기업공개(IPO)와도 연관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78% 늘어난 206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손실은 동기간 53억원에서 1662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다만 티맵은 영업활동에 따른 손실이 아닌 회계적 처리상 손실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 티맵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과제다. 이 CSO는 “통합 모빌리티 공격적 성장을 위해선 초기 수익성에 대한 부분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2025년 IPO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고, 이르면 내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CSO에 따르면 티맵 성장세는 긍정적이다.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21년 대비 2022년 3배 증가했고, 올해도 1.5배 가량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매출 성장률에 비해 영업이익 개선율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IPO 전까지 흑자전환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익 내는 분야로는 데이터 사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또 운전 점수 기반으로 안전운전(UBI)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과 물류·택배사에 제공하는 모빌리티 지도·데이터 API 사업, 대리·화물·발렛 등 수요와 공급을 디지털로 맵핑하는 중개 사업도 공급이 안정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 CSO는 “택시 사업 같은 경우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높은 점유율로 선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티맵은 다양한 서비스를 분절적으로 연동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통합해 사용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엔 경쟁력을 갖고 선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수익화와 동시에 SK그룹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쓴다. 연내 상용화 할 에코경로는 티맵이 자체 구축중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맵을 활용해 저탄소 경로로 안내하는 전기차용 안내 옵션이다.

당장 이 서비스를 통해선 수익화보단 집객효과를 노린다. 먼저는 국내 13만명으로 추산되는 전기차용 사용자 대상으로 배터리를 절감할 수 있는 이동경로를 추천해준다. 향후엔 내연기관 자동차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즉 2000만 티맵 가입자 전부가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최인준 맵컨텐츠 리더는 “차종 중량이나 배터리 전량 등 사용자 기반 데이터를 확보하고 도로 오르막·내리막 등을 구분해 배터리 소모량 측정이 가능한 모델을 개발했다”며 “내연기관 대상자까지 확대한다면 ESG경영이나 탄소 절감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CSO는 “에코경로는 서비스 출시 후 안정화가 되고 대중으로 확산돼야 하기 때문에 수익화는 당장이라기 보단 보수적으로 5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단 티맵은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품질을 높이면서 비용 자체는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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