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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선 스마일게이트 CCO “로아 총괄 디렉터 취임 전까지 가교 역할”

[사진=로스트아크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진=로스트아크 유튜브 채널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로스트아크’ 중국 검열판 콘텐츠가 한국 서버에 적용됐다는 이용자 의혹에 대해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해명에 나섰다.

로스트아크 초대 총괄 책임자인 금강선 스마일게이트 CCO는 4일 게임 공식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가 선임되기 전까지 CCO 직을 잠시 내려놓고 디렉터로 돌아와 이용자와의 소통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금 CCO는 건강상의 이유로 총괄 디렉터를 내려놓은 바 있다. 이후 로스트아크는 총괄 디렉터를 비워둔 채 게임을 지속 운영해왔다.

금 CCO는 “중국 총괄을 위해 제가 (한국 서버의) 총괄 디렉터 자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제가 아파서 그만둔 지 1년 만에 중국 판호가 나왔다”며 “로스트아크의 판호 발급을 예측하고 중국 총괄을 맡기 위해 준비했다는 의혹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계신 3대장(전재학 수석팀장·김상복 수석팀장·이병탁 수석팀장)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이들로, 현재 게임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로스트아크가) 약 12년이나 쌓아올린 게임이다 보니 누구든 갑자기 총괄 디렉터를 맡게 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것이라 판단했고, 스마일게이트 또한 저 이후로 총괄 디렉터를 맡을 사람을 살펴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이용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총괄 디렉터 자리를 계속해서 비워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11월까지는 총괄 디렉터를 선임할 것이며, 이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로스트아크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사진=로스트아크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날 금 CCO는 최근 가장 논란이 됐던 로스트아크 중국 검열판 콘텐츠 의혹에 대해 설명하며 이용자와의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로스트아크는 지난달 28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콘텐츠에 등장하는 몬스터 외형을 변경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게임 속에 등장하는 좀비, 해골처럼 살아 움직이는 시체 콘셉트 몬스터가 사람 모습으로 어색하게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데이트 이후 일부 이용자들은 로스트아크가 중국 규제당국 검열을 의식해 콘텐츠를 수정한 것이 한국 서버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실제로 로스트아크는 오는 20일부터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금 CCO는 이같은 몬스터 외형 변경 이슈에 대해, 색상 베리에이션 포함 총 30종의 몬스터가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삼족오’ 디자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문제의 디자인은 오는 5일 업데이트, 바로 삭제될 예정이다.

금 CCO는 “저희가 처음 현지화 작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16년”이라며 “굉장히 긴 작업 시간을 가지고 왔는데,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삼족오 디자인에 대해서는 저희도 뒤늦게 인지하고 굉장히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디자인 자체는 지난 2014년 6월 만들어진 리소스인데, 원화가에서부터 작업이 돼 게임 내 적용이 금방 됐던 것 같다. 어떤 의도로 넣은 것인지 확인을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해당 원화가가 퇴사를 했다”며 “꼬리 자르기가 전혀 아니라, 이제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인지를 못했었고 이슈가 되고 나서야 저희가 인지한 것에 대한 (저희의) 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스트아크는 향후 문화재 복원 및 역사 관련 사업에 지속적인 기부를 펼치며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금 CCO는 오는 19일 한국 서버에 업데이트될 신규 클래스 ‘소울이터’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소울이터는 지난해 로아온 윈터 당시 올해 업데이트될 로드맵에서 공개된 바 있는 클래스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진행된 로아온 썸머에서, 소울이터는 이전의 모습보다 개성을 잃고 극도로 노출이 적은 모습으로 공개됐다. 이에 이용자들은 노출을 꺼려하는 중국 정부 검열에 소울이터 일러스트 등을 변경한 것이란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 외에도 배꼽 노출을 가리기 위한 수영복이 아바타에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등 각종 중국 검열판 관련 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금 CCO는 “‘운명의 빛’ 붉은 달, 베스칼 색상 변경 등 중국 쪽에서 나중에 서비스될 빌드를 보면 한국 이용자들이 더 잘 알겠지만, 중국 현지화를 위한 의도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문제 되는 부분이 있다면 꼭 조치를 할 것이니, 부디 안심하시고 로스트아크를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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