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국제자금세탁방지전문가협회(이하 ACAMS) 한국 챕터가 출범했다. 이로써 한국은 ACAMS 64번째 멤버가 됐다.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ACAMS 한국 챕터 간담회에서 ACAMS 한국 챕터 설립이 공표됐다. 한국은 이번 ACAMS 가입으로 향후 글로벌 금융범죄 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ACAMS 머라이어 코우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은 신뢰받는 ACAMS 파트너로써 금융범죄 척결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며 "향후 180개 구역을 함께 관할하면서 ACAMS는 한국과 협업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세계 최대 자금세탁방지 기관인 ACAMS가 한국에 출범함으로써 금융 건전성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며 "ACAMS 한국 챕터가 전세계 금융범죄 예방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법무법인 광장 진웅섭 고문은 "특히 가상자산 시장 등장으로 자금세탁 유형과 방식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ACAMS 한국 발족은 조금 더 완벽한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갖추는 데 있어서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완벽한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구축하는데 부족한 만큼, 조금 더 촘촘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에 있는 다양한 전문가가 ACAMS를 통해 지속해서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제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ACAMS 조슈아 존슨 수석 정책조정관은 북한 가상자산 탈취와 자금세탁 문제 관련해 집중 조명하면서 ACAMS와 다양한 국가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제재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조슈아는 "북한은 지난해 88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대륙간 탄도 미사일 10여발이 포함됐다. 또 2006년 동안 6차례 핵실험을 진행하면서 국제사회는 여러가지 제재를 진행해왔다"라며 "이 가운데 자산동결, 금융서비스 관련 제재 등이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국제 사회 제재에 따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고, 그 결과 20억달러 이상 가상자산을 탈취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ACMAS 한국 출범이 가상자산 타깃 범죄를 포함한 모든 북한 제재에 있어서 실질적인 규제 단초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ACAMS 측은 총 6명의 국내 기업 자금세탁방지 관련인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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