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현재의 전자정부 시스템은 각 부처별로 나뉘어 있다. 때문에 사용자는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분산된 데이터를 모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적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진행된 '제6회 전자정부의날 기념식' 행사 좌담회에서 "현재의 정부 시스템은 각 기관 단위로 꾸려져 있어 각 부처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설계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하나의 새로운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부처와 기관은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의해 시스템 통합(SI) 기업에 요건을 전달했다. 때문에 SI 기업은 시스템을 만들 때 전체 정부를 하나로 보고 만들기보다는 각각의 부처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송 대표는 "기관이 나눠져 있고 데이터도 분산돼 있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 적절한 시점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회에서는 현재 각 부처별로 나뉘어 있는 1만7000여개의 시스템을 어떻게 점진적으로 연계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결국 데이터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서비스 매쉬를 구축하는 등 점진적으로 아키텍처를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에서는 정부가 하나의 플랫폼이 돼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나 프로세스, 기능들을 표준화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으로 오픈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와 연계해 바로 쓸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이번 정부 또는 몇 년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점진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문명재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송상효 숭실대 교수, 디지털정부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 분야 대상 수상자인 김현지씨,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방송인 파비앙, 차경진 한양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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