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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IPO] 시프트업, 인재영입·현금확보 ‘착착’…상장 준비 속도

게임 ‘승리의여신:니케’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올해 상장 추진을 본격화한 시프트업이 기업 내실을 다지면서 상장 사전 작업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게임 개발력 성장을 위해 인재 영입에 신경을 쓰는가 하면, 자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콘솔 차기작 준비로 해외 서구권 시장까지 노리는 등 준비가 한창이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19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유가 증권 시장 상황이 아직까지 여의치 않은 모습이지만, ‘데스티니차일드’ ‘승리의여신:니케’ 연타 흥행 저력 및 콘솔 플랫폼 차기작 ‘스텔라블레이드’ 등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승리의여신:니케 흥행을 통해 지난해 연간 사업 호조세를 보였다. 시프트업이 지난 4월13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일반기업회계기준 연결 기준 매출 653억2091만원, 영업이익 221억7987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성장은 280.2%에 달하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승리의여신:니케가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탓에 매출 성과 일부만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 성장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게임 매출 성과에 더해 유동성 확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동성은 기업이 당장 활용 가능한 자산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 지 확인 가능한 지표로, 주식 시장에서 기업 긍정 평가 근거로 활용되기도 한다. 시프트업 지난해 연간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시프트업이 지난해 말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4억1580만원으로 전년 대비 93.9% 증가했다. 반면, 비유동 자산인 투자자산은 45억6722만원으로 전년 대비 73.5% 증가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새로운 인재 영입 소식도 전했다. 시프트업이 이번에 영입한 인재는 김태형 엔지니어로 ‘챗지피티(Chat GPT)’로 이름을 알린 기업 오픈에이아이(Open AI) 출신 인공지능(AI) 전문 개발자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회사는 김 엔지니어 영입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AI와 게임 연계 연구 개발에도 집중한다. 최근 글로벌 IT 전 산업에 걸쳐 AI와 연계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게임 개발력 향상을 염두에 둔 영입인 셈이다.

영입 당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게임 속 AI를 이용자가 소비할 가치가 있는 기술로 만들기 위해 김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기술 내재화, 고도화에 힘쓸 방침”이라며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 포스텍, 카이스트와도 산학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스텔라블레이드 트레일러 영상 [사진=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시프트업은 엔씨소프트 아트 디렉터 출신 김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게임사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 등 타이틀 제작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시프트업은 이 같은 김 대표 이력에 힘입어 현재는 라인게임즈에 인수된 넥스트플로어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넥스트플로어와 공동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차일드로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 합작으로 개발된 첫 작품은 양대 앱마켓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카카오벤처스, 위메이드,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며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다만, 데스티니차일드 공동 개발 이후 6년간 신작을 선보이지 못해 매출 및 영업이익 지속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 속 지난 2021년 김 대표는 승리의여신:니케 출시를 앞두고 상장 추진 가능성을 공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게임쇼 ‘지스타(G-STAR)2021’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승리의여신:니케와 ‘프로젝트 이브(현 스텔라블레이드)’ 외에도 공개되지 않은 프로젝트가 존재한다”며 “승리의여신:니케가 세상에 공개될 때를 전후해 기업공개(IPO)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시장에서도 긍정 시그널로 작용했다. 지난해 시프트업은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가 하면,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유니콘기업에 신규 편입되기도 했다. 승리의여신:니케 출시 직후 사우디 투자부(MISA)가 시프트업을 방문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시프트업은 데스티니차일드에 이어 승리의여신:니케 연타석 흥행 분위기를 몰아 콘솔 플랫폼 신작 스텔라블레이드를 선보인다. 콘솔 게임 고장인 일본은 물론, 소비력이 높은 서구권 지역까지 매출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와 스텔라블레이드 플레이스테이션(PS)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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