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김남국 의원(무소속)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근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하면서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계속적으로 추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클레이페이 토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코인이다. 김 의원이 웃돈을 얹어 바꾼 행위가 이례적이라고 봤다.
23일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개최한 제2차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건은 코인 중독자 김남국에 대한 정치적 심판에서 이제는 중대 범죄자 김남국에 대한 법적 책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중독을 넘어 자금 세탁 및 부정 정치자금과 연관된 것은 아닌지 보다 상세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원 단장은 “의혹이 계속 증폭되는 것은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소명하지 않고 투명하게 해명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에게 선택받은 국회의원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남아 있다면 김 의원 스스로가 적극 소명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전체 회의에선 정용 마브렉스 대표와 김병규 넷마블 경영기획담당 전무가 참석해 마브렉스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를 보고했다.
앞서, 김 의원은 위믹스 코인을 대량 보유한 데 이어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가 발행한 MBX도 10억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MBX는 지난해 5월6일 국내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다. 김 의원은 MBX가 빗썸에 상장되기 직전 보유량 일부를 상장 3일 전부터 매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당시 “주식회사 마브렉스는 MBX 코인과 관련된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MBX 상장 계획을 공지했기에 같은 해 4월 무렵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고, 이는 전혀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진상조사단은 입장문과는 별개로, 마브렉스 측에 상세적인 내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전체 회의가 끝난 직후 미디어 브리핑에서 “회사에서 입장문을 내긴 했지만, 진상조사단 위원들은 여러 정황상 (입장문이) 정확하지 않다고 보고 질문했다”며 “회사(마브렉스) 차원에서도 조금 더 진상조사가 필요한 것에 대해 공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단 측에서 ‘공감’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마브렉스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이미 확인했으나, 조사단에서 요청한 부분을 존중해 다시 한 번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진상조사단은 지난 19일 위메이드 판교 사옥 방문 당시 장현국 대표에게 요청한 자료들을 받지 못했다며, 적극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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