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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강화해온 인텔, 전략 수정… ‘고성능 AI 칩’, 엔비디아와 경쟁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의 진통, 미 연준(Fed) 매파 위원들의 강성 발언 등으로 경계감이 높아졌으나 전기차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오른 4192.63으로 종료했다.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간의 협상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일정상 이번주에 협상이 통과돼야만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한 6월1일의 파국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날 미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한 포럼에 나와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올해 금리를 0.25%씩 2회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 됐다. 하지만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는 시장이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전기차 섹터는 크게 상승 마감했다.

대표주자 테슬라는 4.85% 상승한 188.87달러로 마감했다. 전기 밴(트럭)인 ‘사이버트럭’의 연내 출시 기대감과 함께, 주력 모델인 ‘모델3’의 신형 모델 출시가 임박함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리비안(+5.64%), 루시드(+6.55%), 니콜라(+7.16%)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는 중국발 악재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중국 정부가 보안성 문제를 이유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중국내 판매를 금지한 것이 증시엔 충격을 미쳤다. 중국 시장 타격이 예상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5.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0.28%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85% 하락했다.

반면 AMD는 2.06%, 인텔은 1.17% 각각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이날 인텔은 그동안 새롭게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 미국 및 유럽 등에서 시설 확장을 나서왔던 것과 별개로, 엔비디아와 AMD가 경쟁하는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수정된 전략을 제시해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독일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오는 2025년까지 AI 컴퓨팅 칩을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관련하여 인텔은 곧 출시될 ‘팔콘 쇼어스’(Falcon Shores)칩이 288기가바이트의 메모리를 탑재하고 8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은 챗GPT와 같은 서비스와 유사한 AI모델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사의 기술이 이같은 고성능 AI 반도체를 구현하는데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인텔이 ‘MI300’이라는 AI칩을 내세워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있는 AMD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의 전환으로 이번 발표를 평가했다.

앞서 인텔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H100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폰테 베키오’라고 명명된 자체 고성능 칩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 수년간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 인텔은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를 기반으로 하는 아곤 국립 연구소의 오로라 슈퍼컴퓨터 출하를 거의 완료했다고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선언했다.

다만 인텔이 2025년까지 ‘팰컨 쇼어스’ 후속 칩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 기간중 후속 모델을 내놓게될 엔비디아를 추격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다소 유보적이다.

한편 애플(-0.55%), 아마존(-1.07%), 알파벳(+1.87%), 넷플릭스(-0.64%), 마이크로소프트(+0.89%)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특별한 이슈없이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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