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온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니켈·코발트·망간(NCM)에 알루미늄을 더한 NCMA 배터리가 대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파우치 형태의 NCMA 배터리 생산을 준비 중이다. 완료 시 현대자동차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SK온은 ‘아이오닉5’ ‘EV6’ ‘GV60’ 등 현대차 그룹 전기차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그동안 SK온은 전기차용으로 NCM 파우치 배터리를 양산해왔다.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전기차로 확장한 국내 경쟁사와 달리 전기차 분야부터 공략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각형, 원통형 등 제조 기술력은 아직 부족하다. 따라서 사실상 단일 제품만 제공해왔다.
현재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등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NCMA 파우치 배터리를 도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내 배터리 3사는 니켈 함량을 높여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있다. 다만 니켈이 많을수록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NCMA)과 삼성SDI(NCA)는 보완재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을 투입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출력은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주는 원료로 평가받는다. 쉽게 말해 니켈 과부하를 막아주는 것이다.
SK온은 같은 파우치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NCMA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엘앤에프와 논의 중으로 파악된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에 NCM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단가 40~50%를 차지하며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의 종류를 결정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은 현대차와 합작사(JV) 등에 NCMA 배터리를 납품하려는 계획”이라며 “기존 NCM 배터리 대비 수익성이 좋아 단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서도 NCMA 배터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SK온은 지난달 현대차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산 35기가와트시(GWh) 규모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총투자비는 6조5000억원으로 두 회사는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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