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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홍은택 “자율기구로 소비자 의견 청취 의미”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플랫폼 사업자들이 시장 자율규제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소비자 등 관련 업계 당사자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도 빠지지 않고 모였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1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플랫폼 자율기구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에 참석해 <디지털데일리>에 “소비자 의견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업계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는 민간 스스로 플랫폼 시장에서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논의기구다. 지난해 8월19일 출범한 이후 ▲갑을 ▲소비자・이용자 ▲데이터・AI ▲혁신공유・거버넌스 4개 분과를 구성해 분과별로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애초 윤석열 정부는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자율규제 마련을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카카오 먹통 사태를 기점으로, 포털과 이커머스 등 플랫폼 사업자들을 향한 규제가 무더기로 발의됐다. 게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털플랫폼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에 속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발표된 검색·추천 서비스 투명성 제고 자율원칙을 적용받게 된다. 포털·전자상거래·O2O(Online to Offline) 등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검색·추천 알고리즘에 활용되는 주요 변수 등을 자율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사업자의 자율적인 이행을 유도하는 만큼, 과도한 정보 공개를 강제하지 않는 것이 본 원칙 특징이다. 당사자인 플랫폼 입장에서는 정보 공개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알고리즘 조작 이슈로부터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한편, 카카오는 검색 원칙이나 서비스별 추천 기준에 대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안내해오고 있다. 이번 자율규제 방안에 따라 서비스 내 검색 원칙이나 노출 기준에 대한 ‘설명 방식’을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설명 방식에 대해 “투명성 제고와 이용자 접근성 및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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