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수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구글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개발사로서 폴더블폰에 특화된 운영체제(OS)를 최대 강점으로 앞세운다. 연말 공개되는 새 안드로이드 OS에는 번역 기능을 적용하는 등 각종 신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구글은 ‘구글 I/O 2023’을 통해 첫 번째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반적인 사양과 모양, 기능, 가격 등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4’와 흡사하다. 두 제품 모두 책처럼 펼치는 형태다. 특히 가격은 265기가바이트(GB) 기준 1799달러(약 237만원)로 Z폴드4의 미국 출고가와 같다.
차이점 및 한계도 분명하다. S펜을 지원하는 Z폴드4와는 달리 픽셀 폴드는 스타일러스 입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Z폴드4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 등도 활용 불가능하다.
픽셀 폴드를 접었을 때는 5.8인치, 펼쳤을 때는 7.6인치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하단에 작업 표시줄이 등장하며, 앱을 두 개 이상을 동시에서 작동할 수 있는 ‘분할 모드’ 등이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구글 텐서 G2며, 배터리 지속 시간은 72시간, 무게는 284그램(g)이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화소, 내부 카메라는 800만화소다. 구글은 5배 광학 줌이 담긴 카메라, 구글 포토를 통한 ‘매직 이레이저(Magic Eraser)’ ‘포토 언블러(Photo Unblur)’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 예약 판매되며 오는 6월부터 배송된다. 다만 구글은 한국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픽셀 폴드를 만나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은 전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 70%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개발사다. 이번 폴더블폰을 내놓음으로써 폴더블폰 맞춤 기능을 안드로이드 OS에 접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픽셀 폴드를 통해) 태블릿의 모든 장점을 제공할 수 있으며, 많은 앱들이 큰 화면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특정 앱을 활용하다가 제품을 열면 내부 디스플레이에서 자동으로 활용 중이던 앱이 활성화되는 기능 등이 담겼다. 현재까지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구글 앱은 50여개 이상이다.
픽셀 폴드는 우선 안드로이드 13 OS로 출시된다. 오는 연말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14에서는 픽셀 폴드만을 위한 기능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듀얼 스크린 통역 모드’라는 기능으로, 내부 화면과 외부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번역하는 게 골자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폴더블폰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 태스킹이다. 앞으로 구글은 PC와 같이 창을 여러 개 띄워서 활용하는 등 각종 멀티 태스킹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가격은 걸림돌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000달러(약 132만원) 이상을 가장 높은 가격대, 일명 ‘초프리미엄’으로 구분한다. 픽셀 폴드는 초프리미엄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이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한계다. 일전에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도 흥행에 실패했다는 선례도 남아 있다.
픽셀 폴드 자체의 흥행 여부는 미지수지만, 매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작년 7개 제조사에서 총 19종의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올해는 10개 제조사에서 37종 이상의 폴더블폰이 등장할 예정이다. 출하량 역시 확 뛴다. 2022년 폴더블폰 출하량은 1420만대였지만 올해는 50.5% 늘어 2140만대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출시로 애플의 폴더블폰 진출 시점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폴더블폰을 선보이면 그야말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외신 및 업계는 애플이 오는 2024년경 폴더블 아이패드를 우선 내놓고 그 이후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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