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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컨콜] 꺾이지 않는 커머스 성장세…특화 기술로 수익성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커머스 성장세가 정체한 상황에서도 네이버 국내외 커머스 부문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인수 완료한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가 EBITDA(상각 전 영업이) 흑자전환 목표를 빠르게 달성했고, 네이버 역시 판매자 대상 특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통합 D2C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8일 네이버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6%, 전분기대비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 전분기대비 1.8% 감소했다.

이중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5%, 전분기대비 24.5% 오른 6059억원이다. 연초 소비심리 둔화와 오프라인 활동 증가 속에서도 온라인 기반 네이버 커머스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한 11조6000억원이다. 포시마크 편입효과를 제외해도 전년동기 13.2% 늘며 시장 성장세를 상회했다.

제휴몰을 제외한 플랫폼 상품 거래액은 8조원으로, 브랜드 및 스마트 스토어가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동기대비 20.7% 증가했다. 예약하기 등 서비스 거래액 역시 오프라인 활동 증가와 플랫폼 등 시장 점유율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2배 성장한 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은 기존 신규 창업자와 중소형 판매자 중심 생태계에서 나아가 이제 대형 브랜드 유입, 모든 성장단계 셀러와 동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즉 브랜드와 판매자 대상 특화 솔루션, 새로운 검색 광고 상품을 도입해 수익모델을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부턴 신규 셀러 유입뿐 아니라 판매자들이 사업하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도화한 커머스 솔루션과 기능을 본격 출시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건 물류 솔루션 ‘네이버 도착보장’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도착보장은 98%에 육박하는 높은 배송 성공률과 전용 태그 기반으로 구매율 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높인다”며 “출시 3개월인 현재 전체 브랜드 스토어 20% 가량이 도착보장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샘소나이트 등 주요 업체 거래액은 전년대비 1.5~3배가량 증가하며 배송 솔루션이 높은 마케팅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추후 합리적 수수료 체계도 도입해 수익화를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스토어를 대상으로 한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는 ‘인공지능(AI) 타기팅 기반 추천 툴 클로바MD와 정기 구독 솔루션이 1분기 새롭게 출시됐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가진 모델 중 크림·포시마크 등 높은 수수료를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있고, 브랜드스토어나 여행·라이브커머스·장보기 등 다양한 버티컬 상품 라인업을 갖고 있는 게 강점”이라며 “도착보장이나 클로바MD 같은 마켓 솔루션에서도 수익화가 시작되면 앞으로 업사이드(성장여력)은 상당히 여유있다”고 분석했다.

북미 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통해서도 네이버는 수익창출 동력을 갖춰가고 있다. 포시마크는 2024년 목표로 했던 EBITDA 흑자전환을 조기 달성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와 신규 수익화 노력을 이어간다. 특히 가장 큰 경쟁사 메르카리 거래액이 매년 10% 이상 빠지고 있는 반면, 포시마크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지속 증가 추세다.

특히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기술을 포시마크에 도입한 ’포시쇼 라이브‘ 도입 후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1조원 가까이 나타났다. 또 기존에 없던 검색 광고 상품을 도입해 수익모델을 확장, 검색어 매칭 정확도를 높여 구매 전환율도 향상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네이버 쇼핑, AI 검색 등 여러 기술력을 융합시켜 더 많은 시너지를 함께 창출해갈 계획이며, 이미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 20% 가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글로벌 커머스 사업 성장 큰 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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