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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이어 30조 잭팟…포스코퓨처엠, LG엔솔 하이니켈 양극재 수주

- 2029년까지 30조원 물량 공급…연간 4조3000억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핵심 고객인 LG에너지솔루션과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3개월 만에 수십조 단위 수주를 재차 따냈다.

26일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7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 30조2595억 규모 양극재를 납품한다고 발표했다. 연평균 4조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1월 삼성SDI와의 10년간 40조원 규모를 넘어서는 물량이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하는 제품은 전기차 고성능화에 필요한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및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다. LG에너지솔루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조달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 이상을 차지하며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극대화해 에너지 저장용량을 높이고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사용해 안정성과 출력을 보완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장기간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양사는 2011년 협력을 시작한 이래 2012년부터 양극재, 음극재 등을 주고받으면서 파트너십을 유지했다.
대규모 공급계약이 시작된 2020년 1조8533억원 규모 양극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 합작사 얼티엄셀즈로부터도 22조원 양극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의 LG에너지솔루션 관련 수주 규모는 5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삼성SDI(40조원)까지 더하면 현재 양극재 수주액은 92조원에 이른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고성능화에 대응해 하이니켈 양극재와 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산지역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은 10만5000톤에서 2030년 61만톤으로, 음극재는 8만2000톤에서 2030년 32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은 사업 초기부터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회사의 원료 경쟁력, 품질 기술, 안정적인 양산능력 등 고객을 위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니켈 등 광권 확보부터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풀밸류체인을 확보한 포스코 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양극재는 물론 리사이클링과 전구체 현지 생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협업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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