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유비쿼스가 2022년 내수시장의 포화와 매출원가의 상승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 통신사업자가 10기가 인터넷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비쿼스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유비쿼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직전해 보다 3.9% 감소한 1337억2282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45억4182만원으로, 전년대비 22.9% 줄었다.
유비쿼스는 유선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으로, 2017년 3월1일 유비쿼스홀딩스로부터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주력상품은 이더넷(L2·L3) 스위치·FTTH 장비 등 유선 네트워크 제품들로,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스위치 등 유무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의 매출이 50.3%(672억5400만원), FTTH 등 유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가 40.2%(537억600만원)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2021년 스위치 등 유무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와 FTTH 등 유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 매출액은 각각 695억1200만원, 581만1600만원이었다. 유비쿼스의 주요 고객사는 KT와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업자로, 국내 사업 환경 악화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분석된다.
매출도 줄었지만, 매출원가도 상승했다. 매출원가는 2021년 839억4802만원에서, 2022년 855억319만원으로 1.85% 늘었다. 전체 원재료 구매금액에서 수입자재의 비중이 약 59%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변동에 따라 원재료 조달비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 통신사업자가 10기가 유선 인터넷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비쿼스의 장비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사측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유비쿼스는 ▲통신사업자 망(FTTH)과 케이블 사업자 망(HFC) 통합 및 기존 HFC망을 FTTH망으로 전환 시 도입되는 ‘고출력 RF-Overlay 솔루션’과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차세대 10G-EPON 중용량 OLT 시스템’ ▲5G 및 10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5G용 광선로 감시 시스템’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동시에 유비쿼스는 한정된 규모의 국내 시장에선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해외협력사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해외사업를 추진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유비쿼스 측은 “국내 시장 내 네트워크 장비 사업 전 분야의 End to End 솔루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해외 지사 설립 및 해외 영업 라인 구축 등 해외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비쿼스 전체직원은 191명으로, 근속연수는 3년 8개월이었다. 평균연봉은 7647만원이다. 지난해 미등기임원은 12명으로 평균 1억6527만원을 받았으며, 이사·감사 6명의 1인당 평균연봉은 1억2283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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