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내 통신장비 대장주로 손꼽히는 케이엠더블유(KMW)가 지난해 해외 수출 부진과 국내 5G 투자 감소 등으로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해외 수출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가운데 영업손실은 449억원으로 61.3% 커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MW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2.5% 감소한 1794억6238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1.3% 증가한 449억8789만원이다.
국내 최대 통신부품장비기업인 KMW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발 불확실성에 따른 5G 투자 감소 등으로 영업손실 279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전체 매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3.3%로, 전년(20.0%)보다 커진 점이 주목된다.
현재 KMW의 사업부문을 보면 ▲다중입출력장비(MMR), RRA, RTS 등 시스템류와 초소형필터(MBF)와 안테나 등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와 부품을 생산·판매하는 RF사업과 ▲스포츠 조명, 실외조명 등을 생산·판매하는 LED 등 크게 2개로 나뉜다. RF사업 매출이 전체의 90.3%로 대부분을 이룬다.
KMW는 2016년부터 노키아와 ‘빔포밍’ 기능을 제공하는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공동개발에 착수하고 2018년 상용화 버전을 출시, 이를 노키아에 단독 공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 한 국내 통신3사에 장비를 공급했고, 이는 KMW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그리고 통신3사가 점차 5G 기지국 구축 작업을 확대함에 따라 장비에 대한 수요가 상용화 초반에 비해 줄었고 이는 KMW의 실적이 감소하는 배경이 됐다. 특히 회사 매출에서 통신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타격은 더 컸다. 엔데믹 이후에도 경기침체로 장비 수요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추세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시스템류의 매출이 전년 631억원에서 지난해 15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안테나류 매출 역시 165억원에서 102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매출 비중을 보면 시스템류가 30.8%에서 8.5%로, 안테나류도 8.1%에서 5.7%로 떨어졌다. 지난해 시스템류와 안테나류 수출이 각각 전년보다 79.4%, 38.1%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필터류 및 기타 장비는 전년 1107억원에서 1366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54%에서 76.1%로 확대됐다. KMW는 5G 환경에 최적화된 초소형 필터(MBF)를 개발하는 등 다수의 고객사에 공급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수출도 전년대비 24.6% 늘었다. LED 부문 매출도 전년(146억원)보다 증가한 174억원으로, 매출 비중 역시 7.1%에서 9.7%로 늘었다.
요약하면 KMW 매출 비중 30%에 달했던 시스템류 수출이 대폭 감소해 필터류 등 수출 확대에도 불구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MW의 수출액은 1675억4100만원으로, 전년(1925억5900만원)보다 13%가량 줄었다.
지난해 수주 비중을 보면 RF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후지쯔(14.3%), ZTE(11.4%), 라쿠텐(7.5%) 순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행보가 KMW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에릭슨·노키아에 이은 후발주자지만, 5G 상용화를 계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2년 9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동북아 등 선진 시장을 제외하면 아직 5G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시장이 더 많은 만큼 잠재 시장은 여전하다. KMW 입장에서도 삼성전자 등이 장비 공급을 확대할수록 매출 확대 길이 열릴 수 있다.
KMW의 최근 주가 추이를 보면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상승세를 탄 주가가 2020년 9월 8만95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이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함께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8일 장중 주가는 2만1050원으로 전일보다 1.86%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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