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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만나러 갑니다" 日 알박·TOK, 韓 투자 [소부장반차장]

- 경기 평택에 1000억원 이상씩 투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일본 알박과 도쿄오카공업(TOK)이 연이어 한국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차원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도지사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 중이다. 이번 방문에서 김 도지사는 알박, TOK 등 투자를 이끌어냈다.

알박은 경기 평택에 1330억원을 들여 반도체 장비 기술개발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진공 분야에서 선두권이다. 지난 2000년부터 평택, 파주 등에 제조시설 7곳, 분당에 기술개발센터 등을 두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1~4위 연구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알박까지 합류하면서 반도체 메카로서 높은 완결성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알박 그룹 계열사인 한국알박은 해당 연구소를 내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알박의 해외지사 중 현지 인력이 기술 연구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다.
TOK도 경기도에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평택에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R)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7년까지 1010억원이 투입된다.

TOK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에 PR을 공급하며 관련 시장점유율이 26%다. PR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회로를 그릴 때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PR의 경우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당시 이슈가 된 바 있다. 일부 국산화했으나 여전히 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난해 기준 77.4%에 달한다. TOK 추가 진출은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일본 기업이 평택에 터를 잡는 것은 삼성전자 존재감 덕분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을 평택캠퍼스에 구축하고 있다. 4공장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6공장까지 세울 계획이다.

한편 이외에 다양한 외국 회사들이 한국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인테그리스와 KLA는 각각 수원, 용인에 연구소와 트레이닝 센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앞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ASML, 도쿄일렉트론(TEL) 등 반도체 장비 톱4도 경기권에 새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스미토모, 후지필름, 도레이, JSR 등 일본 협력사도 한국 사업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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