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품은 카카오가 지난달 SM 인수전을 마무리하며 하이브와 논의한 플랫폼 협력을 본격화한다. 그 시작으로 SM 소속 아티스트 12팀은 오는 9월까지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공식 입점하게 된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은 위버스에서 SM 아티스트들의 공식 커뮤니티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SM 아티스트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SM 팬 커뮤니티 플랫폼 ‘광야클럽’에서 위버스로 이동한다. 광야클럽은 아티스트가 올린 사진과 게시글 열람, 공식 스케줄 공지 확인, 앱 내 모바일 멤버십 카드 발급, 음악방송 사전녹화 신청 등 기본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하는 위버스는 전 세계 245개 국가·지역의 약 6500만명 커뮤니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전 세계 팬이 소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와 팬들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아티스트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위버스숍이 대표적인 위버스 기능이다.
SM이 1:1 프라이빗 메신저 팬덤 플랫폼인 ‘버블’에 이어 국내외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버스를 택한 것도 그래서다. ‘위버스 라이브’를 활용한 영상 라이브부터 커머스까지 한 플랫폼에서 종합적인 팬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M은 개별 아티스트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동시에 앨범과 공식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숍’에도 입점한다. 글로벌 공식 팬클럽 역시 위버스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멤버십 서비스는 팬클럽을 위해 다양한 추가·독점 혜택을 제공하므로 위버스에 가입하는 글로벌 팬들 규모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M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은 사업 협력 관계사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3사와 하이브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다.
먼저 3사 입장에서는 위버스를 활용해 이전보다 다양한 팬덤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는 위버스에 SM 아티스트가 합류함으로써 아티스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글로벌 이용자 유입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카카오는 하이브와의 협업 외에도 SM과 사업 시너지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중다. 카카오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은 각 사의 사업 경쟁력을 융합한 시너지로 K-팝, K-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며,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