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와 미세먼지가 이틀째 한반도의 대기권을 점령하고 있다.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시를 기준으로 서울 미세먼지 수치는 243㎍/㎥로 ‘매우나쁨’, 초미세먼지는 32㎍/㎥로 ‘보통’을 기록했다.
인천 역시 미세먼지 수치는 254㎍/㎥로 ‘매우나쁨’과 초미세먼지는 35㎍/㎥로 ‘보통’을, 경기 미세먼지 수치는 250㎍/㎥로 ‘매우나쁨’과 초미세먼지는 33㎍/㎥로 ‘보통’으로 기록됐다.
거리 대비 중국과 떨어진 강원도 대기질도 여전히 나쁜 편이다.
강원 미세먼지 수치는 178㎍/㎥로 ‘매우나쁨’이지만 초미세먼지는 27㎍/㎥로 ‘보통’을 기록했다. 충남 미세먼지 수치는 254㎍/㎥로 ‘매우나쁨’과 초미세먼지는 35㎍/㎥로 ‘보통’을, 충북 미세먼지 수치는 222㎍/㎥로 ‘매우나쁨’과 초미세먼지는 34㎍/㎥로 ‘보통’을 보이고 있다.
경북 미세먼지 수치도 156㎍/㎥로 ‘매우나쁨’과 초미세먼지는 25㎍/㎥로 ‘보통’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북의 미세먼지 수치는 233㎍/㎥로 ‘나쁨’과 초미세먼지는 36㎍/㎥로 ‘나쁨’을, 전남 미세먼지 수치는 187㎍/㎥로 ‘매우나쁨’과 초미세먼지는 26㎍/㎥로 ‘보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에 대해 환경부는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만주 지역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유입됐다. 일평균 농도 150㎍/㎥ 초과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관심’ 단계의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날 날씨는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로 쌀쌀하고, 낮 최고기온은 16∼24도로 예보됐다.
한편 환경부는 ‘미세먼지 줄이고 건강은 지키는 실천방법’을 공개했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친환경 운전습관 지키기 ▲ 폐기물 배출 줄여 소각량 줄이기 ▲불법소각과 배출은 신고하기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10분씩 하루 3번, 조리 후에는 30분 이상 환기하기 ▲공기청정기나 환기시스템의 필터는 미리 점검하기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세수와 양치질하기 ▲미세먼지 매우 나쁜 날에는 격렬한 운동 피하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는 폐로 흡입되면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또한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