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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도 납득못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51.9% "국민 이해 얻지못해"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일본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주변국 이해를 얻기 전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반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전력이 올해 봄~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계획인 가운데 자국에서조차 오염수 방류 지지 여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 정부의 방류 명분도 약해질 전망이다.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해 9∼10월 일본 전국 15∼79세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27.4%로 '얻지 못해도 해야 한다'(9.5%)보다 3배가량 많았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응답자 51.9%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어업을 중심으로 한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는 해양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42.3%)고 오염수 방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고 있다'는 6.5%, '어업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방류를) 실시해야 한다'는 5.6%에 불과했다. 현재 후쿠시마현 어업인 등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오염수 해양 방류 기준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규제 기준을 만족하면 오염수를 방류해도 좋다'는 의견(21.0%)이 '만족해도 방출하지 말아야 한다'(16.0%)보다 많았다.

일본 국민들은 방류가 일본산 농수산물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도 걱정했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림 수산물 구입을 망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4.5%, '그렇지 않다'는 10.8%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가 일본산 농림수산물 수입을 주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가 38.3%로 '그렇지 않다'(4.2%)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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