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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텍, 삼성SDI 뚫었다…韓 배터리 3사 모두 거래 [소부장박대리]

- 노스볼트 등 해외 고객도 확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전극용 장비사 지아이텍이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이어 삼성SDI와도 손을 잡는다.

3일 지아이텍(대표 이인영)은 삼성SDI의 충남 천안 공장에 2차전지 슬러리 코팅용 슬롯다이 및 공급시스템 장비를 납품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24억원, 기간은 2023년 7월31일까지다.

슬롯다이는 전극 공정 장비에 쓰이는 부품이다. 전극 기판 역할을 하는 집전체(알루미늄 또는 구리박)에 슬러리를 정해진 패턴 및 면적대로 일정한 두께로 코팅할 수 있도록 한다.

지아이텍은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포일에 양극 및 음극 슬러리를 폭과 길이 방향으로 일정하게 도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슬롯다이 생산을 본격화했다. 국내 기업 외에도 스웨덴 노스볼트, 프랑스 ACC, 미국 리비안, 베트남 빈패스트, 중국 장성기차 등과도 거래를 텄다. 이번에 삼성SDI까지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고객군을 확대하게 됐다.

지아이텍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 지아이텍 기술력이 적용된다”며 “앞으로도 큰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아이텍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돼 전기차용 2차전지 전극 공정용 능동형 슬롯다이 헤드 부품 및 유동제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능동형 슬롯다이헤드 전산모사와 인공지능(AI) 학습모형 최적화 기술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아이텍은 슬롯다이 기술력 및 편광필름 접착제용 코팅 제작 경험을 토대로 관련 다양한 장비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턴키 수주를 위한 전장 및 제어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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