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KT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강충구·여은정 사외의사 재선임에 대해선 ‘중립’을, 표현명 사외의사 재선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옥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KT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와 관련한 주요 사안을 심의하는 기구다.
먼저, 수책위는 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선 ‘중립’을 행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표현명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는 ‘반대’ 결정을 내렸다. 중요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내 재직한 임직원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그 외 안건은 모두 찬성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기준 KT 지분 8.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에 앞서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재선임 대상인 사외이사 3명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남은 KT 사외이사는 31일 주총에서 재선임을 앞둔 3명과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김용헌 사외이사 등 4명 뿐이다.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구현모, 윤경림 후보가 사퇴한데 이어, 사외이사 중에서도 이강철·벤자민 홍 사외이사에 이어 지난 28일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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