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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까지 벌어지는 큰 일교차…각별히 조심해야하는 질환은? [e헬스]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피었지만 여전히 아침엔 가벼운 패딩을 입지않으면 추위가 느껴지는 요즘이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전형적인 봄 날씨다. '일교차'란 1일 24시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기온과 가장 낮은 기온의 차이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날씨는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에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아침은 영하 1℃에서 영상 9℃ 사이를, 제일 더운 낮 온도는 영상 15℃에서 22℃까지 올라 무려 2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봄에 일교차가 큰 이유는 태양 때문에 발생하는 ‘야간복사냉각’ 때문이다. 한반도는 위도 25°~65°사이인 중위도에 위치한다.

봄은 겨울보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낮기온이 빠르게 상승하지만 해가 지면 지면의 차가운 기운이 올라와 열기를 빠르게 식힌다.

또한 봄엔 구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일교차를 크게 만드는 요인이다. 태양이 떠 있는 동안 전달된 열은 구름이 없어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구름이 많다면 열이 나가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일교차', 혈관질환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

일교차가 심해 차가운 공기를 갑자기 많이 마시면 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로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은 더 많은 피를 돌게 하기 위해 빨리 뛰기 시작한다.

동맥경화증이 발생한 관상동맥이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해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 특히 급성 심근경색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각종 합병증은 물론 사망 위험까지 높아진다. 초기 증상발병에서 병원에 가기까지의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 증상은 가슴 중앙이나 왼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매우 강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급성 심근경색증일 확률이 매우 크다.

또한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뇌졸중 발병 위험도 커진다. 낮은 기온 탓에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상태, 혈전이 발생한 상태가 되면 뇌졸중에 걸릴 수 있다.

한쪽 얼굴이나 한쪽 팔다리에 감각 이상이 오거나 구토, 두통, 말을 잘 못하거나 못 알아듣는 상황, 어지럼증, 이상한 걸음거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 있다. 신속하게 병원에 가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일교차가 커지는 것과 동시에 미세먼지, 황사의 발생, 건조한 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기관지천식, 기관지 확장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감기가 걸리면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 측은 “변덕스러운 봄철 날씨는 노약자 등 취약 계층에서 호흡기 질환 발생 우려가 있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하면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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