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디아블로4 얼리액세스(사전출시) 테스트 당시 과도한 부하로 그래픽 카드가 먹통이 되는 ‘벽돌화’ 현상을 겪었다는 이용자 후기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디아블로4 개발진은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의도적으로 시스템 부하를 걸어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덤 플레처 디아블로4 커뮤니티 매니저는 게임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포럼)에 오는 25~27일 진행되는 오픈 베타 관련 공지 사항을 게시했다.
디아블로4 개발진은 지난 18~21일 실시한 얼리액세스에서 얻은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 서버 및 시스템 및 각종 버그 등 문제를 바로잡는데 집중했으며,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서버 수용력에 대한 강도 높은 테스트를 위해 개발진이 의도적으로 시스템에 부하를 거는 등 조치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플레처는 “앞서 진행된 사전출시 테스트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테스트에서 이용자 수용 규모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그렇게 계산된 이용자 수용력을 바탕으로 정식 출시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디아블로4) 시스템에 부하를 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이용자 규모 모니터링 및 게임 내 문제를 해결 과정에서 인프라 조정 작업이나 수정 사항을 적용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서버가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다만, 해외 이용자 사이에서는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과도한 부하로 인해 그래픽 카드가 망가졌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레딧과 디아블로4 포럼 등 커뮤니티에서는 디아블로4를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엔비디아 RTX 3080Ti’ 모델 그래픽 카드 고장났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게임 내 애니메이션 컷신이 화면에 출력되는 과정에서 그래픽 카드가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먹통이 돼버리는 소위 벽돌화 현상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디아블로4 포럼에서 한 이용자는 “내 RTX3080Ti도 과열 됐고, 컷신 감상 중에 검은색 화면으로 표시되면서 팬이 최대로 작동됐다”며 “컴퓨터를 다시 시작했지만 모니터가 더 이상 카드에 연결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디아블로4 운영진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닉네임 잼브릭스(Jambrix)고객 서비스 담당은 포럼 게시글을 통해 “디아블로4 팀은 언급되고 있는 그래픽카드(GPU)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그래픽카드 제조사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력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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