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한미마이크로닉스(대표 강현민)는 23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2023 마이크로닉스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PC 게이밍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과 신기술, 디자인 방향성을 공개했다.
파워서플라이와 PC 케이스, 게이밍 기어를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넓혀 온 마이크로닉스는 지난 2020년부터 자체 디자인과 개발 의지를 담은 ‘디자인 잇셀프(Design Itself)’를 선언하고 매년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그 결과로 워프(WARP)·모프(MORPH)·메카(MECHA) 등 각기 다른 색채를 갖춘 게이밍 기어 브랜드를 선보인데 이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위즈맥스(WIZMAX) 브랜드까지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올해도 자체 디자인 및 설계를 적용한 제품의 수를 크게 늘리며 브랜드 차별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브랜드 개편도 적극 진행해 소비자 경험과 이미지 제고를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현민 마이크로닉스 대표는 “고성능 PC 한 대로 게임을 즐기고 사진영상 편집, 인공지능 연산 등이 가능한 시대다. 이제 시장이 요구하는 성능과 기능은 기본이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마이크로닉스는 자체 디자인 센터와 기술 연구소 주도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을 바탕으로 소비자 만족을 넘어 감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제품으로 럭셔리 기계식 키보드를 표방하는 ‘칼럭스(CALUX)’를 공개했다. 매우 잘 생겼다는 의미의 칼릭스(Calix)와 호화롭다는 의미의 럭셔리(Luxury)를 결합해 명명했다.
본체를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으로 구성, 고급스러운 감각과 내구성까지 갖췄다. 게이트론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와 낮은 높이의 키캡은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타건감과 함께 화이트 LED로 멋을 냈다. 맥 운영체제 사용자를 고려해 윈도우와 맥OS 간 전환이 가능하게 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키보드를 활용할 소비자를 고려해 제품은 유선과 무선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죽 파우치, 특수 제작된 USB 케이블 등을 기본 제공한다.
위즈맥스 W85 텐키리스(TKL)는 레트로 유무선 키보드다. 전통적인 디자인에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85키 배열을 적용했다. 3.5mm 두께의 고강도 실리콘 흡음재를 적용한 가스켓 키보드다. 게이트론 스위치를 사용하며, 환경에 따라 유선, 무선 선택이 가능하다.
각기 다른 테마로 주목받았던 워프·모프·메카 게이밍 키보드도 리뉴얼돼 선보일 예정이다.
헤드셋과 마우스 제품군도 강화한다. 먼저 위즈맥스 H300은 앞서 출시된 위즈맥스 W301에 이은 레트로 디자인의 게이밍 헤드셋이다. 50mm 대구경 드라이버 유닛과 가상 7.1채널 서라운드 효과를 더했다. 270g의 가벼운 무게로 설계됐다.
PC 케이스 브랜드 이모션을 통해 ‘EH1-몬드리안(Mondrian)’을 공개했다. 디자인 연구소 주도 하에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로 PC 케이스가 단순히 PC 부품 중 하나가 아닌 자연스러운 인테리어의 일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위아래를 가로지르는 선과 삼원색, 무채색 등 독특한 화풍으로 인정받은 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이 제품은 기본적인 PC 케이스에 필요한 공기 역학적 요소와 확장성 외에도 감각적인 디자인과 개인화 가능한 세가지 색상의 전면 패널 등 다양한 특징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최대 435mm 길이의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할 정도로 여유로운 공간은 기본이고 냉각팬을 전면에 3개, 후면에 1개를 달아 공기의 흡배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이와 별개로 메인보드 전원부 뒷면에 별도 냉각팬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안정적인 성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자체 테스트 결과, 후면 냉각팬 장착으로 메인보드 전원부 온도를 약 5도 가량 낮출 수 있었다.
또 다른 PC 케이스 ‘GM4-윙(WING)’도 공개됐다. 미들타워 케이스로 측면을 마치 날개처럼 펼칠 수 있게 설계됐다. PC 부품을 추가할 때 케이스 측면 패널 전체를 열고 닫아야 했던 것과 달리 상단과 하단 패널이 따로 분리된다. 최대 400mm 길이의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할 정도로 여유 공간까지 확보했다.
화이트 감성을 자극하는 ‘엔젤 미니(Angel Mini)’ 또한 마이크로닉스가 새롭게 준비하는 PC 케이스 중 하나다. 미니타워 PC 케이스로 마치 백설기처럼 깔끔한 화이트톤 색상에 여유로운 공간으로 조립 편의성도 함께 갖췄다. m-ATX 규격 메인보드 및 최대 330mm 길이의 그래픽카드 장착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화이트 색상 위주로 소형 PC를 구성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확장성으로 탄탄한 소비자층을 확보해 온 가성비 제품군에 ‘가성비 No.5(가칭)’가 합류한다.
마이크로닉스의 주력 파워서플라이는 20년 이상 유지되던 ATX 2.X 규격이 ATX 3.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변화를 맞이했다.
ATX 3.0 규격에는 파워서플라이가 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및 고효율을 유지하기 위한 설계 변경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닉스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스트로 II GD 1650W 및 위즈맥스 플래티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초고효율 파워서플라이 시장 경쟁을 선도하고자 올해 3종 이상의 80 PLUS 플래티넘(PLATINUM), 티타늄(TITANIUM) 등급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즈맥스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효율을 구현한 ‘위즈맥스 티타늄(WIZMAX TITANIUM)’은 최대 94% 이상 효율에 부여되는 80 PLUS TITANIUM 인증을 획득한 파워서플라이다. ATX 3.0 및 PCI-E 5.0 규격에 대응해 최신 PC 시스템에 필요한 전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PC 사용자가 안심하고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마이크로닉스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2세대 GPU-VR(GPU-Voltage Regulation) 기술은 최신 시스템에 필요한 +12V 전압을 칼같이 유지해주며 SURGE 4K, ESD 15K 등 다양한 보호회로를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다. 2세대 애프터쿨링(After Cooling) 기술과 제로팬(Zero Fan) 기능은 정숙성 및 부품 수명 향상에 도움을 준다. 극한 환경의 전기 제품에 인가되는 높은 입력 전압 변동을 견딜 수 있는 프리볼트(Free Voltage) 설계까지 적용됐다.
대용량 ATX 3.0 파워서플라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위즈맥스 플래티넘(WIZMAX PLATINUM) 2000W’도 공개됐다. 마이크로닉스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 줄 이 제품은 타 파워서플라이에서 보기 어려운 초고용량 출력과 함께 92% 이상 출력 효율까지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아스트로 II 플래티넘’은 80 PLUS PLATINUM 등급의 파워서플라이로 고효율·고성능과 함께 ATX 3.0 규격, PCI-E 5.0 전원출력을 제공한다. 온도에 따라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 가능한 스위치 방식의 제로팬 모드를 지원한다.
‘쿨맥스(COOLMAX) P’는 합리적인 고성능을 표방하는 쿨맥스 브랜드에 처음 합류하는 80 플러스 플래티늄 등급 파워서플라이다. 850W와 1050W 두 가지 출력 용량 기반으로 출시되며, 전압을 정밀하게 유지하는 2세대 GPU-VR 기술이 적용됐다. ATX 3.0 규격과 PCI-E 5.0 전원출력을 지원하고 온도에 따라 냉각팬 작동을 중지해 소음을 낮추는 제로팬 모드가 제공된다.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클래식 II 제품군의 ATX 3.0 업그레이드도 준비한다. 클래식 II 풀체인지,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가 대상이다. 차세대 규격으로 업그레이드되지만, 본연의 기능과 특징은 그대로 유지된다. 쿨맥스 포커스 II 제품군은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12VHPWR 단자가 추가된다.
캐슬론 M 실버는 ATX 3.0 규격 제품으로 최대 88% 효율에 부여되는 80 PLUS SILVER 등급 인증을 받았다. 캐슬론 M 실버는 대부분 ATX 3.0 규격 파워서플라이가 80 플러스 골드 등급 이상 제품군으로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이크로닉스는 대만 유수의 게이밍 기기 제조업체 ‘겜디아스’ 도입을 알렸다. 주우철 마이크로닉스 마케팅 부장은 “올 2분기부터 게이머에게 만족스러운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