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삼성전자의 인적자원관리솔루션(HCM)으로 활용되며 국내 대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워크데이가 국내 시장 확장에 나선다.
워크데이는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및 사용자경험(UX), 재무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상훈 워크데이 코리아 지사장은 23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12개 대기업그룹을 집중 타깃해 사업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가 올해 초 인사관리(HR) 영역에서 워크데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 역시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올 초 최근에 출시된 워크데이의 개발 플랫폼 기반 사업을 할 수 있는 ‘익스탠드’ 파트너십을 아시아에서 최초로 체결했다. 삼성SDS의 전통적인 SW전략을 고려하면 삼성그룹 내 해당 솔루션의 확대가 점쳐진다. 과거 삼성전자가 ERP로 SAP를 선택한 이후 SAP의 한국 사업이 급성장 한 것 처럼 워크데이 역시 국내 사업의 범위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지사장은 “올해부터는 중견·중소기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숫자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워크데이의 한국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제품의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나 파트너 에코 시스템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데미안 리치(Damian Leach) 워크데이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한국을 방문해 오늘날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워크데이가 제시하는 기술 청사진을 소개했다.
리치 CTO는 기업의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과 같은 기술은 사람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기업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크데이는 기업이 성공하는 데 있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AI/ML과 같은 기술이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워크데이가 제공하는 각각의 서비스에 AI/ML 기술이 내재화돼 있다. 직원이 입력한 스킬(Skill) 정보를 바탕으로 인재를 발굴하는 ‘스킬 클라우드’가 대표적인 예다. 경비·지출관리에 광학문자인식(OCR)이나 ML 기술이 도입돼 자동화를 지원하는 등의 사례도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이 하는 업무를 점점 더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워크데이의 사업 영역이 축소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리치 CTO는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결국 사람이 하게 된다. 기술의 진화로 워크데이가 점점 더 정확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수 있는 만큼 사업이 축소되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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