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 부회장이 올해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재출시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OLED 패널의 고질적인 문제인 ‘번인(Burn in, 열화)’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됐다는 게 한 부회장의 설명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를 열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한 기자가 “OLED TV를 안 한다고 했는데, 올해 새롭게 내놓은 이유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남겼다.
사회자는 “오늘은 비스포크 라이프에 대한 질문만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지만 한 부회장은 “어려운 질문을 했으니 답변하겠다”라며 “가장 우려됐던 번인 문제가 지금은 어느 정도 개선됐다”라며 출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상용화한 후 그해 삼성전자도 제품을 내놓고 뛰어들었다. 그렇지만 후속작을 내놓지 않아 2015년 사실상 OLED TV 시장을 철수했다.
이후 OLED TV 시장 진영이 차츰 몸집을 키우자 삼성전자의 재진입설도 고개를 들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해 왔다. 특히 지난 2020년 개최된 ‘CES 2020’에서 당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을 맡았던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OLED 설비가 없다. 분명히 말하는데 OLED는 영원히 안 한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에 55인치, 65인치 OLED TV를 내놓고 9년 만에 재진입했다. 올해는 77인치까지 더해 국내 시장에도 출시를 마쳤다.
번인은 OLED의 가장 대표적인 성능 저하 현상이다. OLED는 유기물을 발광원으로 해 백라이트가 없이도 빛을 내는 패널인데, 유기물은 시간이 지나면 부패해 성능이 떨어진다. 이때 장시간 사용하면 화면이 바뀌어도 이전 화면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현상을 번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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