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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그랩 합작법인 지분 전량 매각 “사업 분야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그랩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 ‘그랩 지오 홀딩스’(GrabGeoHoldings)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기존 주축이던 내비게이션 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SK는 지난 7일 주주총회소집공고에서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관계기업투자주식인 그랩 지오 홀딩스 지분 전량을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그랩’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장부금액은 약 305억원이다. 다만, SK 공시에선 오는 6월이 처분 예정 시기라고 기재된 것과 달리 아직 매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랩 지오 홀딩스는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하기 전인 지난 2019년 그랩과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당시 SK텔레콤이 모빌리티 부문에서 내비게이션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랩과 협업을 통해 해당 서비스의 동남아 진출에 나섰다. JV 설립 이후 그랩 공유 차량엔 T맵 기반 내비게이션이 적용되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가 그랩 지오 홀딩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건 버티컬 모빌리티 서비스로서 정체성을 확립,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예전처럼 서비스 분야가 내비게이션에 한정되지 않은 만큼, 내비게이션 특화 JV 역시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티맵모빌리티는 ▲주차 ▲전기차 충전 ▲대리기사 ▲운전습관연계보험(UBI) ▲화물 중개·운송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검토 및 확대 적용 중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JV는 내비게이션에 특화된 회사로, 사업 협력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선 담당 인력과 사업이 속한 그랩 본사와 더욱 밀접하게 협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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