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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자도 잡아낸다"…큐알티, 반도체 소프트에러 장비 국산화 [소부장박대리]

전세계적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분야의 산업적 가치가 중요해졌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소부장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동향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소부장박대리'(배터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소부장 산업계의 보이지않는 소식들까지도 충실히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전용 설비 최초 개발…국내외 고객 지속 문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및 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가 장비 사업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초 상용화할 반도체 소프트에러 테스트 설비가 핵심이다.

13일 큐알티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의 단일 이벤트 효과(SEE) 평가 및 솔루션을 지난달 개최된 ‘MWC2023’에서 선보였다.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SEE 제품은 소프트에러를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에러란 공기 중에 있는 미세한 중성자나 알파 입자가 반도체 미세 회로에 타격을 주면서 일시 오류를 일으키는 현상을 일컫는다. 내부의 물리적 구조를 손상하지는 않기 때문에 발견 자체가 어렵다. 안전이 중요한 자율주행차, 무인 드론 등에 첨단 반도체가 탑재되면서 소프트에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큐알티는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과 해당 장비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캐나다 트라이엄프(TRIUMF), 미국 랜스(LANSCE) 등 해외 표준 중성자 빔 시설과도 공동연구를 하기도 했다.
최영락 큐알티 기술개발실장(상무)는 “소프트에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세계적으로 1~2곳에 불과하다. 전용 장비는 처음”이라며 “여러 산업군에서 논의가 추진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WC2023에서 유럽 반도체 회사 등이 소프트에러 테스트 장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큐알티의 한국 시설에서 평가를 진행한 뒤에도 만족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에 이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방산 쪽에서는 소프트에러와 무선주파수(RF) 시험을 같이할 수 있겠냐는 문의도 들어오는 추세다.

최 상무는 “초반에는 차량용 반도체 위주로 가고 중장기적으로는 항공, 우주 분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기술도 확보해 장비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큐알티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프트에러 테스트 장비 양산에 돌압힐 계획이다.

한편 큐알티는 통신용 반도체 수명 보증 및 예측하기 위한 ‘RF 분석 시스템’도 신규 아이템으로 밀고 있다. 이 제품은 6기가헤르츠(GHz) 이하 Sub-6 및 초고주파(mmWave) 대역 주파수 범위를 커버하고 섭씨 200도까지 고온 스트레스 인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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