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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AI 기대 반등… MS, 소니에 '콜 오브 듀티' 10년 라이선스 제안 [美 증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3-09 08:33:17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고용지표와 함께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이틀째 의회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뚜렷한 방향성없이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8% 하락한 3만2798.4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4% 오른 3992.01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0% 반등한 1만157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시장이 이미 경색됐던 만큼 이날 주목할만한 새로운 언급은 없었다. 그는 둘째날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
다만 현재로선 오는 21일 열리는 미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진 모습이다. 빅스텝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파월 의장은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결국 3월 FOMC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제시되는 2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등 미국의 주요 물가 및 고용 등 경기지표가 국내외 증시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됐다. 한편 이번주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이날 ADP연구소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민간 고용은 24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나스닥 시장의 주요 빅테크 및 기술주들은 전날의 하락을 딛고 일단은 반등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섹테는 다시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에 대한 탄탄한 시장 전망이 부각되면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3.04%하락한 182.00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월가의 투자금융사 베렌버그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주력인 '모델 3'와 '모델Y' 등에 대해 올해도 가격인하를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2월,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정차된 소방차를 들이받아 탑승자 중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 미 교통당국이 자율주행 기능의 결함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에는 부담이 됐다.
리비안은 13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3.35% 상승 마감했다. 리비안은 수익율 4.625%, 6년 만기 전환 사채를 발행했으며, 현재의 주가 수준과 비교해 채권 만기시 주식 전환의 경우 프리미엄은 37.5%를 기록했다.
애플은 0.84% 상승했다. 이날 투자금융사 웨드부시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12월 이후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반등했다'는 점을 들어 기존 목표주가에서 10달러 인상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주가는 챗CPT 열풍에 따른 AI 반도체 특수의 기대감으로 다시 조명을 받았다. 반도체 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3.83%), AMD(+3.97%)가 강세를 보인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39%), 인텔(+1.76%), 브로드컴(+1.14%), 퀄컴(+1.69%)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퀄컴은 이날 분기별 현금 배당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마존(+0.40%), 알파벳(+0.42%), 마이크로소프트(-0.18%)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다소 엇걸렸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사업부문인 AWS(아마존웹서비스)는 미국의 주요 항공사중 하나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영국 규제 당국의 발표문을 인용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69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수합병을 진행중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결합에 강력하게 반대해온 소니측에 향후 10년간 '콜 오브 듀티(CoD)'라이선스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인수합병을 완료했을 경우, 경쟁사인 소니에 대해 'COD' 배급과 서비스 운영에 대한 차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규제 당국의 최종적인 반독점 심사를 앞두고 반대파들을 달래기위해 제시한 또 다른 카드로 평가된다.
이날 보도된 라이선스 계약안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배급을 맡고있는 '콜 오브 듀티'에 대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플랫폼 간 'CoD'에 대한 동등성 보장',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CoD 및 기타 액티비전 타이틀의 광범위한 가용성 보장'을 소니측에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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