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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 선임 ‘운명의 날’…31일 정기주총 개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낙점된 가운데 이달 말 선임 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8일 KT는 오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주요 안건에는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있다. 앞선 7일 KT 이사회는 윤경림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단수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에 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정은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이 윤 사장을 부적격하다고 판단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8.53%)이 최근 KT 대표 인선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여당의 불만을 의식해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

대표이사 선임의 건 외에도 KT는 ▲제4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총 6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을 이번 주총에서 다룬다.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의 경우 자기주식에 대한 보고의무 신설, 자기주식을 통한 상호주 취득시 주주총회 승인의무 신설 등 내용이 포함됐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도 일부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 사외이사들 중에는 ‘친(親) 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김대유·유희열 이사 등이 남아 있어 정부·여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여지가 있다.

앞서 KT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퇴한 이강철 이사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던 이력 때문에 임기를 남기고 물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강충구 이사회 의장과 표현명 이사, 여은정 이사는 임기가 이달 말 끝나지만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을 의결한다. 이밖에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부문장, 송경민 KT SAT 대표이사가 신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송 대표는 이번 윤경림 후보자 체제에서 경영안정화TF TF장을 맡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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