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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3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노트북 쏟아진다…‘인텔 유니슨’ 첫 도입 [DD인더스]

- 인텔, 13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국내 출시
- 인텔 이보에 ‘인텔 유니슨’ 첫 도입…유연성 강조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인텔이 올해를 겨냥한 신규 모바일 프로세서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상반기 내 350종의 노트북에 새 프로세서가 장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HP, 레노버, 에이수스 등이 국내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로세서와 함께 인텔 이보 사양에 연결성을 크게 확대한 ‘인텔 유니슨’이 접목된다. 인텔 유니슨을 통해 소비자들은 앞으로 노트북에서도 전화나 메시지, 스마트폰 알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2일 인텔코리아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13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원혁 인텔코리아 PC 클라이언트 사업 담당 상무가 진행했다.

◆인텔 13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얼마나 좋아졌을까

13세대 인텔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는 ▲HX ▲H ▲P ▲U 시리즈로 구성됐다. HX 프로세서는 전문가나 게이머 등이 찾는 제품으로 최대 55와트(W)로 구현한다. H 시리즈는 45W로 HX 시리즈에 비해 가볍고 얇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P·U 시리즈는 각각 28W, 15W를 구현하는 주력 제품이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PC 클라이언트 사업 담당 상무. <출처=디지털데일리>
최원혁 인텔코리아 PC 클라이언트 사업 담당 상무. <출처=디지털데일리>

최원혁 상무는 “기존 전체 모바일 프로세서 판매량 중 HX 및 H 시리즈의 비중은 1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20% 정도로 올랐다”라며 “P와 U 시리즈가 80% 정도인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U 시리즈 선호도가 압도적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독특하게 P 시리즈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사양인 HX 프로세서는 최대 24코어를 탑재해 최대 5.6기가헤르츠(㎓)의 클럭 속도를 구현한다. ▲DDR4 및 DDR5 메모리 동시 지원 ▲최대 128기가바이트(GB) RAM 등 사양을 갖췄다.

전작대비 성능도 확 좋아졌다. 13세대 인텔 코어 i9-13950HX 프로세서는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HK에 비해 싱글 스레드 및 멀티태스킹 부문에서 성능이 11%와 49% 향상됐다. 이는 라이젠 R9, 애플 M1 맥스 등 경쟁사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같은 제품으로 3D 렌더링 성능은 전작대비 중앙처리장치(CPU) 기준 79% 올랐고, 어도비 성능은 평균 10%가량 상승했다. 게이밍의 경우 최대 12% 성능 상승을 보였다.

H 프로세서와 P·U 프로세서 역시 크로스마크 성능 기준 생산성과 제작, 응답성이 10~11% 높아졌다. 아울러 ▲인텔 무선랜(Wifi, 와이파이)6E ▲블루투스 LE ▲썬더볼트4 등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

◆인텔의 야심작 ‘유니슨’…PC에서도 전화 걸고 받는다

이번에 인텔은 ‘인텔 이보’ 사양에 ‘인텔 유니슨’을 신규 추가했다. 인텔 이보는 PC 사용자의 핵심 경험 지표(KEI)를 토대로 하는 인증 규격이다.

유니슨의 핵심 가치는 유연성이다. 스마트폰과 PC를 연동해 PC에서도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받거나 걸을 수 있다. PC를 깨울 때도 지금의 지문인증이나 얼굴 인식에 더해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이 PC 근처에 있으면 자동으로 PC를 깨우는 식이다. 사진을 간편하게 전송하거나 알림을 받아볼 수도 있다.

인텔 유니슨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용 운영체제(OS) 아이오에스(iOS) 까지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최원혁 상무는 “인텔 유니슨은 올해 처음 도입하는 기능”이라면서 “갤럭시나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PC에서 자유롭게 받고 보낼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PC 시장 먹구름에…“상반기 크게 떨어지고 하반기는 전년과 비슷”

한편 PC 시장은 세계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 및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하며 PC 및 정보기술(IT) 제품 판매가 몰렸다. 이후 엔데믹 기조와 교체수요 충족으로 지난해부터 역성장 기조가 뚜렷해졌다.

국내 PC 시장 역시 같은 상황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2022년 국내 PC 출하량은 578만대에 그치며 전년대비 4.7% 떨어졌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이다.

최원혁 상무는 “PC 시장뿐만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서 역성장이 점쳐지고 있으며, (인텔도)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라며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출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문제다. 최원혁 상무는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PC 판매량은 높은 수준이지만 큰 폭으로 떨어진 수익성이 악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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