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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부진했지만, 엔비디아 "올해 AI 특수 기대"… 시간외 '급등' [美 증시&I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서 기준금리 정책 기조에 대한 연준(Fed) 위원들의 우려할만한 언급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고, 3대 주요 지수가 전날 2%대의 폭락을 충격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반도체 대표기업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 및 올해 AI(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7%대 이상 급등했고, 반도체 관련주들도 시간외거래에선 대체로 1~2%대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6% 하락한 3만3045.0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밀린 3991.05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 상승한 1만1507.07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선 베이비스텝().25%p 기준금리인상)보다는 여전히 빅스텝(0.50%p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주장을 한 위원들이 있었지만 미 연준내 대세는 베이비스텝이었음이 확인됐다.

물론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면 언제든지 통화긴축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시그널도 빼놓지 않았다. 2월 FOMC 정례회의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됐었다. 그러나 FOMC 이후 발표된 주요 고용 및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는 시장예상치를 상회했기때문에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77%상승한 200.86달러로 마감해 200달러대를 회복했다. 리비안(-0.31%), 니콜라(-2.51%)는 빠졌고 루시드(+0.81%)는 강보합 마감했지만 장마감이후 발표된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부진한 가이던스르 제시하면서 시간외연장거래에서 9%대로 급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루시드는 올해 1만대에서 1만4000 수준의 고급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작년 7180대 보다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비지블 알파가 올해 예상했던 2만1815대보다는 생산량이 크게 못미치는 수량이다.

판매량의 경우, 작년 4분기 루시드는 1932대를 인도함으로 2022년에 총 4369대의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생산량이 7180대임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크게 부진했다는 의미이다. 경기침체의 영향과 함께 고급차 이기때문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같은 세제혜택의 영향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장마감후 작년 4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가이던스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지원하기위한 긍정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좋지 못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0억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가 하락했다. 또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2% 정도 하락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22회계년도 전체로 봤을때는 2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 2021년과 비슷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작년 4분기, GAAP 기준 EPS는 0.57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2% 줄었으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111% 늘어나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 인공지능(AI)의 변곡점이며,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도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및 대규모 언어 모델의 혁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며, 지난해 엔비디아가 새롭게 발표한 H100 칩을 적용한 새로운 AI 슈퍼컴퓨터가 생산에 들어갔다고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또 게임 시장은 이제 팬데믹 이후의 다운 턴(침체)에서 시절의 벗어나고 있으며, AI신경망을 제공하는 새로운 아다(Ada) 아키텍처 GPU에 게이머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애플(+0.29%), 아마존(+1.28%), 알파벳(-0.15%), 넷플릭스(-0.78%), 마이크로소프트(-0.46%)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의 변동없이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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