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콘진원에서 게임·영화·드라마 등 케이(K)-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 지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2023년 콘텐츠금융제도’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콘텐츠금융제도는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 ▲문화콘텐츠기업보증 ▲K-콘텐츠 혁신성장보증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보증 ▲문화산업 완성보증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으로 구성돼, 총 600억원 규모 투‧융자 유치를 지원한다.
올해는 콘진원 지원사업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3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 등 콘텐츠 기업 자금난 극복을 돕는다.
◆300억원 규모 펀드, 투‧융자 복합금융 추진=‘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는 콘텐츠 완성 및 흥행 가능성을 종합 평가하고 투자기관에 추천해 투자유치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기존 ▲게임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뮤지컬 ▲웹툰 ▲콘서트 ▲음악 ▲이러닝 등 9개 분야에, 올해 ▲캐릭터 분야를 신규 출시해 지원 대상을 총 10개 분야로 확대한다.
평가 결과가 우수한 프로젝트 투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K-벨류펀드(제4호 가치평가연계펀드)’ 결성도 추진한다. 결성 목표액은 300억원 규모다. 지난해 6월부터는 가치평가 연계 투자 검토 협력사를 기존 3개사에서 26개사로 확대한 바 있다.
우수 콘텐츠 기업 제작비 확보를 돕기 위한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도 확대한다. 투‧융자 복합금융은 ▲영화 ▲방송 ▲공연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가치평가 결과를 충족하면, 신용보증기금 투자와 융자를 추가로 매칭해준다. 이를 위해 콘진원과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원사업-콘텐츠 보증 원스톱 시스템…“자금조달 안정성 높인다”=‘콘텐츠 보증제도’는 콘진원이 평가해 추천한 콘텐츠 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심사를 진행해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보증한도와 보증비율, 보증료 우대 혜택을 받는다. 대상은 ▲게임 ▲방송 ▲음악 ▲애니메이션 ▲영화 ▲공연 ▲만화 ▲캐릭터 ▲출판 ▲디지털콘텐츠 등 총 10개 분야다. 올해부터는 ▲신기술융복합 공연·전시(공연) ▲예능·드라마형 다큐·교양(방송) 분야도 포함된다.
콘텐츠 보증제도는 콘텐츠 분야 특성에 맞춰 ▲문화콘텐츠기업보증(10억원 내외 한도) ▲콘텐츠IP보증(10억원 내외 한도) ▲K콘텐츠 혁신성장보증(최대 10억원 한도) ▲문화산업완성보증(15억원 내외 한도, 영상·방송 분야는 최대30억원)으로 구성됐다.
위 상품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기업 중 ‘문화콘텐츠 이차보전 지원’ 대상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게는 최대 1년간 대출 금리 2.5%포인트(P)를 감면한다. 올해 이차보전 예산은 전년 대비 2배인 4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부터는 ‘지원사업 연계 보증제도(복합금융 제작지원)’도 도입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과 프로젝트에 적합한 보증 상품을 콘진원이 매칭하고 평가해 보증기관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한 지원금 외에도 콘텐츠금융평가를 통해 보증부 대출을 유치할 수 있다. 올해 게임‧방송 분야 일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시범 운영한다.
◆방송업계에는 저리 대출 지원=콘진원은 높은 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상 독립제작사와 케이블TV 채널사용사업자를 대상으로 낮은 금리 대출이 가능한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을 진행한다. 기준금리 2.2%로 총 130억원을 ▲프로그램제작자금 ▲시설구축자금 ▲경영지원자금 분야에 공급한다. 분야에 따라 최대 2년간 5억원에서 15억원까지 대출해준다. 방송영상 표준계약서 활용 기업이나 재해 피해 및 매출 감소 기업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융자 실행 이후 6개월 내 직원을 신규 채용해 1년간 고용유지를 하거나, 융자 실행일로부터 12개월 이후 기업 매출 또는 수출이 20% 이상 증가한 기업은 각각 1년 치 최대 0.2%P 이자를 추가 환급해준다.
금융지원사업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각 사업별 공고된 참가자격과 신청서류를 갖춰 콘텐츠가치평가시스템에 접수하면 된다. 투자용 콘텐츠가치평가는 매월 수시 접수 가능하며, 콘텐츠 보증제도는 오는 11월까지 매월 1일~10일 오후 5시 내에 신청하면 된다. 방송영상진흥재원 융자지원(1차 공고)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4일 오후 5시까지 접수 가능하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콘텐츠 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도 콘텐츠산업에 보다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같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