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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비하 논란... 결국 하루에 3번 고개숙인 유투버 '승우아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2-07 18:00:50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최근 "당근마켓은 이용자도 중고 같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유튜버 승우아빠(38·목진화)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팬카페에 잇따라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승우아빠는 7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2월 3일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 댓글에 대한 저의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승우아빠는 "많은 분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며 "라이브 방송 이후 제 발언들이 크게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회사를 통해 당근마켓 측으로 직접 사죄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지 문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 처리를 진행하겠다"며 "저의 경솔한 행실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이런 일들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며 바른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납작 엎드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논란 이후 게임 방송을 진행한 점 등을 들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자 승우아빠는 원 글 밑에 덧글을 달며 추가 해명에 나섰다.
승우아빠는 "금요일 게임 방송을 진행한 건은 문제를 일으켰던 라이브를 끝마치고 난 직후였다. 해당 시기만 해도 이슈가 알려지기 이전"이라며 "실제로 토요일 새벽 이슈 유튜버들의 영상이 올라오고나서 급격하게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에 (이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 종료 후 이슈를 파악하고 회사와 함께 조치를 취했다. (해외 촬영을 위해) 실제로 출국한 뒤 새벽부터 밤까지 외부 촬영이 진행돼 (내용을) 업데이트를 받거나 글을 작성할 시간조차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과문을 올리기) 몇 시간 전 일차 일정이 모두 끝나고 나서야 당근마켓 측과 취한 연락 내용이 업데이트됐고, 이후 전체적 내용을 정리해 글을 올려드린 상황"이라며 "분노하시는 부분은 크게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본문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우아빠는 자신의 팬카페에 별도의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도 어떻게든 억텐(억지 텐션)을 섞으려고 옷에 잘 맞지도 않는 어쭙잖은 개그로 웃기려 하다가 제대로 수습도 못하고 상처받을 말들을 해버렸다. 다 부족한 내 탓"이라며 "덜어낼 걸 덜어내야 할 것 같다. 응원하는 마음에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
승우아빠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창업자에게 구인 관련 조언을 건네던 중 "당근에 내면 (공고를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정상적인 루트로 내라" 등 당근마켓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후 당근마켓 측이 영상 밑에 "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다"는 댓글을 남기자 "당근마켓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당근에서 하면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냐", "당근마켓 무료 광고 말라" 등 날 선 반응을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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