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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UAM 뛰어든 통신3사, ‘하늘길 전쟁’ 본격화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통신3사가 하늘길을 나는 도심항공교통(UAM) 선점을 놓고 물밑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인데,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쉽게 말해 ‘에어택시’(Air Taxi)라고도 불립니다. 즉, 하늘 위를 달리는 교통수단인 것이죠.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UAM 시대는 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통신3사가 주도적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및 한화시스템 등과, KT는 현대자동차 및 대한항공 등과,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해 GS칼텍스·제주항공 등과 손을 잡았습니다. 모두 국토교통부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중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작년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UAM 사업 추진 TF를 발족한 이래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협업해 UAM에 필요한 ‘5G 상공망’ 관련 시범 테스트도 마쳤죠. 같은해 말 SK텔레콤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의 SG(스터디 그룹) 11에서 제안한 ‘안정적인 UAM 서비스 환경을 위한 UAM 서비스 연동구조와 방식’은 표준 과제로도 승인됐습니다.

특히 미국의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국내 UAM 실증 초기 단계부터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며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유영상 대표를 포함한 SK텔레콤 주요 경영진은 최근 ‘CES 2023’에서 조벤 비버트 CEO, 에릭 앨리슨( 부사장 등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나기도 했는데요. 올해 8월 본격 시작되는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UAM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운용기준이 마련되면 지속가능성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습니다.

KT도 지난해 AI·DX융합사업부문 내 UAM 사업 등을 총괄하는 ‘AI 모빌리티 사업단’을 신설하면서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UAM 전용 5G 항공망 구축도 완료했고요. 특히 이 항공망에는 KT가 개발한 3차원 커버리지 최적 설계 기술과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 등이 적용됐습니다. 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은 특수·일반 목적의 트래픽을 각각 분리해 통신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기술입니다. UAM의 운항 고도인 300~600m에서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UAM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시와도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UAM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15일 LG유플러스는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UAM 복합 환승 센터를 구축하고, UAM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한편, K-UAM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 61억달러(약 8조원) 규모인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상용화 시점인 2025년 109억달러에서 2040년 6090억달러(약 8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UAM 시장도 2040년 13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전세계 UAM 시장이 2040년 1조달러(약 131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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