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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혼다, 美 배터리 합작공장 2월 착공…5.5조원 투자

- 美 오하이오주 40GWh 규모
- 2024년 완공·2025년 가동 목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의 배터리 동맹이 본격화한다. 양사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혼다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JV) ‘L-H Battery Company(가칭)’를 공식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JV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일본 완성차업체 간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미국 전기차 생산 확대 및 배터리 적시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동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후 10월 부지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소에 이어 올해 1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L-H Battery Company는 다음달 신공장을 착공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JV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JV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양사는 총 44억달러(약 5조5000억원)를 투입해 4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각각 51%, 49%의 JV 지분을 보유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 리더 출신 릭 리글이 선임됐다.

이혁재 CEO는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리글 COO는 “이번 합작공장 공식 설립은 전기차 미래를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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