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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때문 아니다” 우크라 반박…파장커지는 러시아군 '몰살' 폭격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크라이나 군당국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위치가 노출돼 미사일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러시아 군 당국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은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신병 임시숙소를 공격했다. 현재까지 최소 89명의 러시아 군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러시아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자신들의 전사자 규모를 공개하면서 '장병들이 휴대전화 금지 수칙을 어기고 사용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즉,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우크라이나의 정밀 타격을 위한 좌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우크라이나 군이 "휴대전화 사용이 러시아군의 주둔지 정보를 파악한 주요 이유가 아니었다"고 하면서 또 다른 해석을 낳고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는 군기밀상 보다 자세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설명이 맞다면 러시아 군 당국은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이외의 또 다른 중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스스로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예를들면 러시아 군이 작전중인 병력의 위치 정보를 은폐하는 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이 허물을 덮기위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애꿎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문가들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 초기부터 미국의 군사 위성 등 핵심적인 전략 자산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활용해, 정밀 타격으로 러시아 기갑 부대의 진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꼽고 있다.

러시아 병사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도 감청 또는 추적했겠지만 그것 보다는 군사 위성 등을 활용한 고급 정보가 동시에 활용됐기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정확한 정밀타격이 가능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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