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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3등’ LGU+…5년 간 통신품질 최하위, 평균 속도 ‘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통신 품질 평가에서 LG유플러스가 가장 낮게 나타난 가운데, 평균 다운로드 속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경쟁사와 속도 격차가 더욱 큰 만큼 이용자의 불만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 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통신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분석 결과, LG유플러스의 LTE 및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018년(LTE) 112.03Mbps ▲2019년(LTE) 110.62Mbps ▲2020년(5G) 608.49Mbps ▲2021년 712.01Mbps ▲2022년 764.55Mbps 등을 기록하며 이동통신3사 가운데 만년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년 평균 속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5G 서비스부터 그 편차는 조금씩 줄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통신음영지역이 많아 지방의 경우, 타 통신사와의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018년의 경우, 통신사 평균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ps였던데 비해 LG플러스는 이보다 한참 낮은 112.03Mbps를 기록했다. 대도시와 농어촌 속도 격차도 가장 컸다.

LG유플러스 대도시 속도는 141.33Mbps였던데 비해 농어촌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69.94Mbps를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당시 LTE 커버리지를 무려 34.33% 과대 표시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2019년 역시 통신사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58.53Mbps였던데 비해 LG유플러스는 이보다 한참 낮은 110.62Mbps를 기록했다.

5G 상용화 다음해인 2020년 첫 통신품질 평가에서도 LG유플러스의 꼴찌 행진은 이어졌다. 2020년 5G 평균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690.47Mbps를 기록했으나, LG유플러스는 608.49Mbps에 머물렀다.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를 기록한데 비해 LG유플러스는 712.01Mbps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의 낮은 통신품질은 올해도 계속됐다. LG유플러스의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764.55Mbps로 3사 중 가장 느렸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인 896.10Mbps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1000Mbps를 돌파한 1위 SK텔레콤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속도 격차가 낮은 네트워크 설비투자액(CAPEX)과 망 운용능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5G의 경우, LG유플러스는 그동안 경쟁사(100㎒)보다 적은 80㎒ 주파수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당시 해당 주파수를 선택한 LG유플러스의 선택이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20㎒ 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할당받았다. 더군다나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 지역에는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진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이다. 이에 그나마 서울에서의 다운로드 속도 격차는 적은 편이지만, 대구광역시(683.81Mbps), 경상남도 (676.30Mbps) 등 일부지역에선 평균보다 한참 떨어지는 속도를 기록했다.

실제 네트워크 설비투자비(CAPEX)도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가장 적다. 5G 상용화를 앞둔 2018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CAPEX는 1조3971억원였으며 2019년 2조6085억원, 2020년 2조3805억원, 2021년 2조3455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조592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5년 간 CAPEX 총액은 10조3236억원으로 통신3사 중 가장 낮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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