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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가격 정책 개편…韓 개발사 수수료 부담 33%→30%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국내 앱 개발사에 대한 수수료 과다 부과 정책을 지적받은 애플이 앱스토어 가격 정책을 개편했다. 한국을 비롯한 7개 국가에서 앱스토어 수수료를 산정할 때 세금 반영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돼 국내 앱 개발사 수수료 부담이 33%에서 30%로 낮아졌다.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008년 앱스토어를 출시한 이래 최대 규모로 개편된 새로운 가격 책정 방식을 발표했다. 애플이 제시한 기준 가격은 총 900개로, 모든 개발자가 175개 지역 앱스토어에서 45종 화폐 단위로 제품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기존 앱스토어에서 적용 가능했던 기준 가격 수의 10배 규모다.

새로운 가격 책정 기준은 400원부터 1600만원까지다. 당초 가격 등급은 1티어당 0.99달러(한화 약 1300원) 기준이었으나 이 역시 더 세분화됐다. 가령, 2만원까지는 티어당 100원씩, 2만원~10만원 사이는 티어당 500원씩 책정 가능하다.

아울러 애플은 환율 및 세율이 크게 변동하는 경우에도 개발자가 선택한 지역(국가) 앱스토어에서 현지 판매 가격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앱 개발자가 한국 앱스토어를 기준으로 앱 가격을 설정하면, 환율 및 세율 변동에 따라 해외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해당 앱 가격이 자동으로 생성된다는 것이다. 개발자 선택에 따라 국가마다 가격을 다르게 책정할 수도 있다.

이번 가격 책정 방식은 자동 갱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의 경우 이날부터 바로 적용되며, 다른 모든 앱 및 인앱 결제 방식 앱은 내년 봄부터 적용된다.

애플은 “새롭게 발표된 가격 책정 방식을 출시하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방식은 개발자가 제품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애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수억명 사용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개발자가 앱스토어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바일게임협회는 애플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설정할 때 기본 수수료율인 30%가 아니라 부가세 10%를 더한 33%를 부과해 약 3500억원을 부당 징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코리아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애플은 시정을 통해 국내에서도 공급가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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