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문한 W컨셉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은 성수동 골목거리에 지상 2층 연면적 330㎡ 규모로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이날부터 4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매장 입구부터 형형색색 조형물과 옷들이 방문자를 반기고 있었다. 그라데이션이라는 팝업스토어 제목에 걸맞은 모습이었다.
1층에서는 마네킹 뒤로 국내 아티스트 ‘하이이화’가 제작한 작품이 전시됐다. ‘외계식물 전문가’란 별명을 가진 작가답게 특유의 이질적인 모습을 보인 조형물이었다. 액세서리를 전시해둔 곳도 최대한 다양한 색 제품을 배치돼 있어 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조형물 사이사이 전시된 브랜드는 올해 W컨셉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10개 브랜드다. 대표적으로 ▲프론트로우 ▲잉크 ▲렉토 ▲닐바이피 ▲기준 ▲르셉템버 등이 있었다. 전시 공간 한편에는 W컨셉이 추천하는 향수 브랜드 페사드의 ‘인하인드사이트(in hindsight)’도 진열돼 있었다.
2층에는 직접 옷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쇼룸 공간이 마련됐다. 다양한 색감 옷들이 열을 지어 옷걸이에 걸려 있었다. 포토존에는 대형 전신 거울이 배치돼 있었다. 이곳은 패션상품을 판매하지만 피팅룸이 없다. 진열된 옷이 모두 외투기 때문이다. 덕분에 진열된 옷을 빠른 시간에 다양하게 입어보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다.
W컨셉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시작한만큼 전시된 옷에는 모두 QR코드가 붙어 있다. 휴대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인식해 W컨셉 홈페이지로 접속이 가능했다. 접속된 홈페이지에서는 W컨셉 입점 브랜드 전 상품에 대한 10% 할인권, 팝업스토어 참여 브랜드 전용 7% 할인 쿠폰이 제공됐다.
넓은 공간에 준비됐다는 점, 형형색색 조형물·옷 덕분에 눈이 즐거웠다는 점은 인상 깊었다. 다만, 최근 들어 많아진 여타 패션 플랫폼 팝업스토어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없었다. 일례로 W컨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시각(전시품), 청각(배경음악), 미각(기념 후식), 후각(향수), 촉각(옷감) 등 오감자극 요소를 마련했다.
하지만 오감자극 콘셉트 팝업스토어는 지난해부터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해 최근 패션플랫폼 29CM에서도 진행한 바 있다. 양사 팝업스토어 모두 시각 자극 요소로 옷과 아티스트 조형물을 활용하고, 미각 자극 요소로 커피나 초콜렛 등 카페 메뉴를 배치하는 등 방식이 흡사하다.
물론 W컨셉이 다른 패션 플랫폼들에 비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는 속도는 빠른 편이다. W컨셉은 그동안 오프라인 상설매장에 진출, 올해에만 경기·서울·대구 3군데 매장을 열었다.
이렇게 빠르게 오프라인 상설매장을 넓혀갈 수 있는 원동력은 ‘신세계 그룹사간 시너지’에서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오프라인 거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었다는 설명이다. W컨셉은 지난해 이마트 자회사 SSG닷컴에 인수되면서 ‘신세계 유니버스’에 편입됐다.
팝업스토어도 오프라인을 통한 이용자 접점 확대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상설매장이 홍보보다는 제품 판매에 치중돼 있었다면, 팝업스토어 목적은 브랜드 홍보에 집중돼 있다. 백화점 상설매장은 공간 제약 등 이유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에 반해 팝업스토어는 자유로운 공간활용을 통해 특정 소비층에 대한 전략적 홍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W컨셉은 팝업스토어 공간을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몰리는 서울 성수동 카페 골목에서 마련한 것이다.
W컨셉 관계자는 “결국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여러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고 공간 구성에 신경 쓰는 이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형성하고 이용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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