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아르테미스1호’가 원거리역행궤도(DRO)에 진입했다. ‘아폴로13호’가 세운 40만킬로미터(km)를 경신했다. 아르테미스1호는 6일 동안 DRO 미션을 수행한다. 인류의 2번째 달 착륙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달 기지 건설과 화성 탐사 첫 걸음이기도 하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아르테미스1호 임무 11일차 상황을 공개했다.
아르테미스1호는 ▲우주선 ‘오리온’ ▲발사체 SLS로 구성한 달 탐사 로켓이다. 지난 16일 발사했다. 달을 돌아 12월11일 지구로 귀환한다. 임무는 총 17단계로 구분했다.
현재 오리온 단독 비행 중이다. 25일 오후 3시52분 DRO에 진입(11단계)했다. 6일 동안 DRO에 머무른다.
DRO는 지구와 달의 중력 균형을 이용해 최소 연료로 지구에서 제일 멀어질 수 있는 궤도다. ‘역행’이라는 명칭은 말 그대로 달이 지구를 도는 방향과 반대로 돌아 붙었다. 지구에서 거리는 약 28만마일(약 45만km) 달에서 거리는 약 4만마일(약 6만4400km) 떨어진다. 오리온과 지구의 최대 거리 시점은 26일 오전 7시42분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 지구로 귀환하는 달 탐사선 중 가장 멀리 나간 것은 아폴로13호다. 1970년 지구에서 24만8655마일(약 40만km)까지 벗어났다. 아폴로13호는 사고로 예기치 못해 기록을 세웠지만 오리온은 미래를 위한 의도한 비행이라는 점이 차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국제 협력 기반이다. 우리나라도 참여했다. 달 착륙뿐 아니라 우주 탐사용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게이트웨이를 배치할 근직선헤일로궤도(NRHO: Near-Rectilinear Halo Orbit)에서 초소형 위성(큐브샛) ‘캡스톤’이 활동을 시작했다. NRHO는 지구와 달의 공전 궤도면과 수직인 타원 궤도다. 1주일에 1번 달을 돈다. 캡스톤은 향후 6개월 동안 궤도 검증 등을 진행한다. NASA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11월 첫 게이트웨이 모듈을 쏘아올릴 예정이다.